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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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커+] 인테르 부진의 이유 3가지

기사입력 2010.03.23 07:19 / 기사수정 2010.03.23 07:19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세리에A의 절대 강자' 인테르 밀란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고전하며 선두권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05-2006시즌을 시작으로(2006-2007시즌부터 정식으로 리그 우승에 성공했지만, 칼치오폴리 때문에 그들은 2005-2006시즌 리그 3위를 기록했음에도, 어부지리로 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리그 4연패에 성공하며 세리에A의 절대 강자로 부상한 인테르는 파르마 원정 경기를 기점으로 최근 7경기에서 1승 5무 1패를 기록, 부진의 늪에 빠졌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첼시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이하 챔스) 16강 전에서 승리하며 4시즌 만에 챔스 8강 진출에 성공했다는 것이지만, 리그에서의 인테르는 강호답지 않은 모습으로 5연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최근 인테르가 리그에서 부진한 원인은 무엇일까?



주전들의 체력 문제와 주전과 비주전 간의 실력 격차

우선 인테르는 이번 시즌 챔스와 코파 이탈리아, 세리에A를 병행하며 혹사 문제에 직면했다.

경쟁자 AC 밀란이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인테르는 각종 대회에 모두 참여하고 있으며 주전들의 체력 안배 문제에 이상이 생겼다. 앞서 말했듯이 수년간 이어진 챔스에서의 부진은 만회했지만, 리그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 인테르는 수준급 스쿼드를 보유했음에도, 주전과 비 주전 간의 실력 차가 크기 때문에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되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졌다.

로테이션 멤버의 대표주자인 설리 문타리가 주전들의 체력안배를 도우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팀을 도와야 되는 상황이지만, 그는 번번이 부진한 모습과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보여주며 미드필더 구성에 적신호를 켜게 했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자마자 2장의 경고로 퇴장을 당하는 모습은 그의 한계점을 보여줬다. 이반 코르도바와 마리오 발로텔리 역시 준 주전급 선수로서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도와야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주전들의 혹사 문제를 커지게 했다.

전력의 우세에도 승점 획득에 실패한 인테르

게다가 현재 인테르는 지난 시즌까지 보여줬던 이겨야 되는 경기에서의 승점 획득을 이루지 못했다.

AC 밀란이 리그 초반의 부진을 일어서고 리그에서 순항할 수 있게 된 배경은 이겨야 되는 경기에서 경기력에 상관없이 승리했다는 것이 큰 요인이다. 비록 밀란도 리보르노와 볼로냐 같은 상대적 약체와의 경기에서 승점 1점만을 획득했다는 것에서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지난 키에보와의 경기에서 드러나듯이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면서 인테르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인테르는 최근 7경기에서 파르마, 나폴리, 삼프도리아, 제노아라는 전력상 열세에 놓여있는 팀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8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밀란 더비에서 승리하며 사실상 리그 5연패를 확정 지은 인테르가 막판 부진에 미끄러진 점은 세리에A를 혼돈에 빠뜨리며 재미를 줬지만, 리그에서의 부진한 경기력으로 그들의 바람인 챔스 제패는 어려울 것이다.

무더기 징계로 총체적 난국에 빠지다

이 외에도 최근 7경기에서 6득점을 기록한 저조한 득점력(그나마 6득점 중 3번은 우디네세전에 나온 것이니 인테르의 최근 경기당 득점률은 0.5에 가깝다)과 주전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은 점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그들의 사령탑 주제 무리뉴이 불필요한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점은 총체적 난국에 빠진 인테르의 리그 상황을 보여준다.

인테르의 부진은 방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들은 2위와의 격차를 벌려놓은 상황에서 챔스에만 집중했으며 안일한 경기력으로 나선 결과, 밀란에 추격을 허용하였다. 앞으로 남은 일정이 힘든 만큼 인테르로서는 막판 전력 쏟기에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사진= 팔레르모 원정에서 1-1로 비긴 인테르 ⓒ FI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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