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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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쉬웠던 이청용의 애버튼 전

기사입력 2010.03.21 08:26 / 기사수정 2010.03.21 08:26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인섭 기자] 21일 자정, 에버튼의 홈구장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에버튼과 볼턴의 경기에서 이청용이 선발출전한 볼튼이 에버튼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볼튼은 후반 중반까지 에버튼의 공세를 잘 막아냈으나 후반 28분 아르테타에게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허용했고 후반 막판에는 피에나르에게 추가골마저 허용했다.
 
이청용은 이날도 어김없이 볼튼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했다. 에버튼의 왼쪽 측면 수비수 레이튼 베인스가 가공할 공격력을 갖췄기 때문에 이청용은 전반 초부터 공격보다는 수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청용의 '수비 우선' 전략은 비교적 성공적이었고 베인스의 오버래핑을 상당수 차단했다. 게다가 전반 31분에는 베인스에게 연결되는 결정적인 패스를 몸을 날리며 차단, 볼튼을 위기일발의 상황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이청용은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 9분의 프리킥 찬스에서는 직접 키커로 나서 예리한 크로스로 잿 나이트의 오른발 슈팅을 일구었고 전반 39분에는 감각적인 힐 패스로 이청용-윌셔-K.데이비스의 슈팅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그러나 전반 막판, 볼 경합도중 팀 케이힐의 발에 채인 이청용은 큰 충격으로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하며 보는 이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이청용은 후반전에도 모습을 드러냈지만 전반전의 충격 탓인지 후반전의 모습은 전반만큼 활발하지 못했다. 상대 수비와의 일대일 장면에서도 예전처럼 재기 넘치는 돌파가 시원스레 이루어지지 않았고 몇 차례 볼 컨트롤 미스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장면을 놓치고 말았다.
 
결국,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마무리 부문에서 세밀하지 못했던 이청용은 소속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갈수록 더해지는 상대팀의 집중견제도 극복 대상이지만 휴식기 없이 곧바로 영국으로 건너와야 했던 체력문제도 시즌 후반기에 접어든 이청용을 괴롭게 하는 요인이다.
 
앞으로 이어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첼시로 이어지는 죽음의 3연전에서 이청용이 자신의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길 바란다. 

[사진=이청용 (C) 볼튼 공식홈페이지]



윤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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