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0 21:42 / 기사수정 2010.03.20 21:42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김현희 기자]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그리고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20일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 대표’ 제물포 고등학교가 치열한 투수전 끝에 청원고교에 승리했다.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2회전 경기에서 가내영 감독이 이끄는 제물포고가 승부치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청원고에 5-4로 재역전하며 16강에 합류했다.
양 팀은 비슷한 경기 운영으로 9회까지 1-1 접전을 이어갔다. 1회 초 공격서 청원고가 상대 폭투로 한 점을 선취하자 제물포고 역시 뒤이은 1회 말 반격서 상대 폭투로 똑같이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0의 행진을 이어 갔다.
먼저, 투수를 교체한 것은 제물포고였다. 제물포고 가내영 감독은 7회 초 수비서 선발 이창재가 상대 투수를 볼 넷으로 내보내자 즉각 에이스 이현호 카드를 빼들었다. 7회부터 등판한 이현호 역시 9회 초까지 청원고 타선에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청원고 에이스 김민수 역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김민수는 정규이닝을 끝까지 책임지며, 9이닝 동안 제물포고 타선에 단 3안타(1실점)만을 내어주며 선전했다.
팽팽한 균형은 10회 초 청원고 공격에서 깨어졌다. 승부치기에 임한 청원고는 무사 만루 찬스서 상대 투수 이현호의 2연속 폭투로 두 점을 달아났다. 계속된 1사 3루의 공격 기회를 맞은 청원고는 3번 박수서의 2루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패색이 짙던 제물포고의 반격은 10회 말 승부치기서 이루어졌다. 청원고와 똑같이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한 제물포고는 정홍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이후 5번 정효원의 2타점 적시타와 6번 권신일의 끝내기 적시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승리를 자축했다.
양 팀의 에이스로 마운드에 오른 이현호와 김민수는 비록 10회 승부치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정규이닝에서 팽팽한 모습을 보이며 호각지세를 이루었다.
경기 직후 제물포고 가내영 감독은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선수들이 잘했다.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 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며 16강 진출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 제64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20일 경기 결과(2회전)
제1경기 : 서울 충암고등학교 8 - 1 순천 효천고등학교
제2경기 : 제주고등학교 5 - 4 안양 충훈고등학교(10회 승부치기)
제3경기 : 대구 경북고등학교 11 - 1 충북 세광고등학교
제4경기 : 인천 제물포 고등학교 5 - 4 서울 청원고등학교(10회 승부치기)
※ 제64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21일 경기 일정(2회전 마지막 날)
제1경기(10:00) - 전남 화순고등학교 vs 군산 상업고등학교
제2경기(12:30) - 천안 북일고등학교 vs 대전고등학교
제3경기(15:30) - 서울 경동고등학교 vs 서울 신일고등학교
제4경기(18:30) - 광주 제일고등학교 vs 부산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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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 직후 교장선생님과 악수를 나누는 제물포고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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