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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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악한 아써롱씨, 이제는 '천사표'

기사입력 2006.03.10 19:40 / 기사수정 2006.03.10 19:40

공태현 기자
 


△코트의 악동 아써 롱 
ⓒ전주 KCC 이지스 프로농구단
 
[엑스포츠 뉴스 = 공태현] 전주 KCC의 새 용병 아써 롱은 NBA의 '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을 연상시킨다.


지난 달 4일, 전주 KCC의 기존 외국인 용병인 쉐런 라이트의 대체용병으로 한국 코트에 서게된 NBA 출신의 아써 롱은 평소 큰 문제없이 한 경기를 소화하게 되면 놀라운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다.

그러나 반면에 아써 롱은 자신의 불같은 성격을 어찌하지 못해 거친 파울과 욕설로 인해 자주 퇴장을 당하며 팀을 위기에 몰아넣기도 한다. 특히 지난 2월 말 3경기에서는 3경기 모두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그 중 2경기는 퇴장당할 정도로 감정 조절이 안 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 26일 대구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롱은 3쿼터에 백인선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며 흥분, 자신의 파울을 지적한 심판에게 조롱의 제스처를 보이며 2개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퇴장을 당하며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행히 상대의 외국인 선수인 클라크가 경기 초반 파울트러블에 걸려 5반칙 퇴장 당했고, 김진호의 깜짝 활약으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앞으로 아써 롱에 대한 벤치의 특별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었다.


벤치의 노력이 통한 것일까. 지난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2006 KCC 프로농구 안양 KT&G와의 홈경기에서 아써 롱은 마인드 컨트롤에 성공, 29득점 8리바운드 2블록으로 골밑을 지배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경기 시작 불과 3분 만에 2개의 파울을 범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허재 감독이 롱을 벤치로 불러 들여 흥분을 가라앉힌 다음에 코트에 복귀 시켰다.


경기 후 허재 감독은 롱에 대해 "워낙 다혈질의 선수라서 자제시키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때때로 팀 분위기에 영향을 준다”고 말해 앞으로도 아써 롱의 마인드 컨트롤이 팀의 6강 진출에 중요한 부분임을 내비쳤다.


지난 KT&G전과 5일에 벌어졌던 오리온스전 등 최근의 아써 롱은 반칙에 대한 불필요한 언행을 삼가며 마인드 컨트롤에 최선을 다하며 팀에 공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그 동안 ‘코트의 악동’으로 불렸던 아써 롱이 ‘코트의 천사‘로 변신해 소속팀인 전주 KCC를 플레이 오프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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