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8 09:20 / 기사수정 2010.03.18 09:20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아빠'의 힘은 강했다.
안양 한라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데는 손호성 골리의 공이 컸다. 지난 15일 첫 아이의 아빠가 된 손호성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코리아 더비 4차전에서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하이원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경기 초반 하이원의 공세 속에서 안양 한라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손호성의 활약 덕분이었다. 손호성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하이원의 공격을 차분히 차단해냈다. 슬랩샷은 물론이고 순간적인 판단이 필요한 짧은 순간에도 하이원의 공격보다는 손호성의 방어가 빨랐다.
손호성의 안정적인 방어는 안양 한라의 선수들이 보다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었고, 결국 5-2 승리의 중심이 됐다.
특히, 3피리어드 중반 사인 미스로 흐르던 퍽을 달려나와 막은 것은 자칫 하이원의 분위기로 흐를 수 있었던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는 영리한 플레이였다.
안양 한라가 플레이오프에서 이길 수 있었던 건 아이스하키 전력에서 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골리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했다는 점도 한 몫했다.
하이원의 엄현승 골리가 3차전에서는 2피리어드에만 4골을, 4차전에서는 1피리어드에 3골을 내리 허용하며 중심을 잡지 못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손호성이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만큼의 플레이를 이어간다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안양 한라가 지난 시즌 우승팀인 크레인스에 맞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손호성 (C)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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