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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R 프리뷰] 상위권 도약 vs 시즌 첫 승… 포항-강원, 대구-울산

기사입력 2010.03.19 11:14 / 기사수정 2010.03.19 11:14

허종호 기자

- 중위권 팀 vs 하위권 팀, 승점 3점이 필요한 승부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금주에 열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4라운드에서는 중위권 팀들이 하위권 팀들을 제물 삼아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8위)와 울산 현대(9위)가 그 주인공이다. 반면, 강원 FC(14위)와 대구 FC(15위)는 시즌 첫 승과 함께 하위권 탈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해안 더비 : 포항 vs 강원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ACL) 왕좌에 오른 포항은 ACL 1R 호주 원정에서 아들레이드에게 1-0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생각지 못한 호주 원정에서의 패배로 포항은 사실상 개막전이었던 K-리그 2R을 철저히 준비했다. 덕분에 홈에서 대구를 2-1로 꺾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ACL 2R에서 히로시마에 2-1 승리를 챙기며 서서히 상승세에 들어서는 듯했다. 그러나 K-리그 3R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광주 상무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경기력에 문제를 보였다.

포항의 이러한 부진은 지난해와 같은 폭발적인 공격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공격진의 핵심을 이루고 있던 데닐손과 스테보가 팀을 떠났고, 야심 차게 영입한 설기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파리아스가 떠나고 새롭게 팀을 맡은 레모스 올리베이라 감독의 전술이 포항에 맞춰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시간적 여유는 많이 없다. 다음 5R에서 상대할 팀이 우승후보인 서울 FC이기 때문. 그렇기에 포항은 이번 강원전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지난해 신생팀답지 않게 화끈한 공격력으로 도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강원.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그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반면, 지난 시즌 최악의 수비력으로 최다 실점을 기록한 수비진의 문제는 그대로였다. 개막전 상대였던 성남 일화에게 0-3 패배, 2R에는 서울에게 0-3 패배, 그나마 3R에는 대전과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승점을 챙겼다.

그렇다면, 강원의 화끈했던 공격력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가장 큰 문제는 지난해 팀내 득점력 1·2위를 차지했던 김영후(13득점 8도움)과 윤준하(7득점 5도움)가 침묵하고 있기 때문. 김영후와 윤준하는 지난 3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강원 최순호 감독은 “(지난해와 달리) 선수들이 여유를 부리고 있다. 팀 플레이가 되지 않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일침을 놓았다.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포항과 시즌 첫 승을 노리는 강원의 K-리그 4R는 20일 오후 5시에 포항스틸야드에서 치러진다.

경상도 더비 : 대구 vs 울산

리그 최상의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던 2008년의 대구의 모습은 이제 흔적도 찾을 수 없다. 최악의 공격력과 함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약한 수비만이 남았을 뿐이다. 게다가 불미스러운 일로 감독까지 교체되며 팀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그러나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이영진 감독은 팀을 재정비,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영진 감독의 노력일까? 대구는 1R 광주전과 2R 포항전을 1-2로 아쉽게 패하며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비록, 3R 전남전에서 0-3으로 대패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1R와 2R의 경기력이 괜찮았기에 희망을 버릴 수는 없다. 게다가 이번 시즌 팀에 합류한 2군 리그 득점왕 출신의 송제헌이 광주전에서 골 맛을 보고, 포항전에서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이번 울산전에서 송제헌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울산은 이번 시즌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울산은 경남과의 개막전에서 1-0 승리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전남과의 2R에서 3-3 무승부를 거두더니 부산과의 3R에서 0-2 패배를 기록하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즌 전 우승후보로 예상되던 울산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공격력을 강화하고자 영입한 고슬기와 오르티고사가 경고누적과 퇴장으로 대구전에 출전정지 당하며 팀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결국, 화끈한 공격력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울산은 수비력에 기댈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이번 시즌 울산의 수비력이 그렇게 탄탄하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리그 15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승점을 챙기지 못한 대구와 공격진의 부재 속에 승리를 꿈꾸는 울산의 K-리그 4R는 21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사진 = 레모스 감독, 김영후, 이영진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정재훈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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