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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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vs 성남, 잘 나가는 두 팀이 만났다

기사입력 2010.03.19 11:55 / 기사수정 2010.03.19 11:55

허종호 기자

- 전북, 성남의 상승세 꺾고 독주하나?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시즌 4연승 행진으로 최고의 상승세를 보여준 성남 일화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에 도전한다.

현재 리그 1·2위를 달리는 두 팀은 우연하게도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었다. 당시 성남은 홈에서 치러진 1차전을 무승부로 잘 막아냈지만, 2차전에서 전북의 공세에 무너지며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FA컵에서도 준우승을 했던 성남이기에 아쉬움은 매우 컸다. 그렇지만, 신태용 감독이 처음으로 감독을 맡은 첫해에 그러한 성적을 냈기에 성남의 미래는 밝아 보였다.

최고의 상승세, 재도약의 기회

이번 시즌 성남은 리그 2경기와 AFC 챔피언스리그(ACL) 2경기를 모두 승리, 4연승 질주를 하고 있다. 특히, 4경기에서 13득점 무실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며 최고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전북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로브렉·박원재·펑샤오팅 등을 영입, 리그 2연패와 ACL 우승을 노리고 있다. 비록, 지난 6일과 9일 제주 유나이티드(2-2 무승부)와 가시마 앤틀러스(1-2 패배)와의 경기에서 상승세가 꺾였지만, 14일 서울 원정에서 FC 서울을 1-0으로 물리치고 다시 상승세를 이어 나가려 한다.

외인 대결, 로브렉·에닝요 vs 몰리나·파브리시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로브렉(3경기 2득점)과 기존의 에닝요(3경기 2득점 1도움)가 전북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로브렉은 부상으로 주로 교체 출전(1경기 선발 2경기 교체)을 했음에도 간결한 볼 터치와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흔들고 있다. 이동국 이외엔 마땅히 다른 공격수가 없던 전북에 로브렉은 전술의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성남에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몰리나 매직’이라 불리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던 몰리나(2경기 3득점)가 공격의 중심에 서있다. 몰리나는 리그 2경기와 ACL 2경기에서 5골·1도움을 기록하며 성남의 4연승을 이끌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부진했던 파브리시오(2경기 3득점)도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득점도 올리지 못했던 파브리시오는 지난 인천전에서 선제골과 추가골을 터트리며 성남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4경기 무득점’ 이동국, 부진인가?

이동국은 지난 시즌 20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왕과 MVP 등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이동국의 득점포는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 리그 3경기와 ACL 1경기에 출전하는 이동국은 득점 없이 1도움만을 기록 중이다. 그렇지만, 그의 침묵을 비난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이동국의 경기 스타일이 변했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지난해 2위와 큰 차이로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동국을 비난했다. 이유인즉슨, 도움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 물론, 전북의 전술상 이동국이 마무리를 짓는 것이었기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렇지만, 비난하는 이들에겐 그것이 이유가 되지 않았다.

휴식기 동안 국가대표팀에서 훈련한 이동국은 예전과 다르게 보다 많이 움직였다. 그리고 자신이 무조건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전방에 있기보다는 아래로 와서 공을 받아 다른 선수에게 연결하기도 했다.

이동국의 그러한 노력은 가시마전에서 빛을 발했다. 최태욱이 에닝요와의 2대1 패스로 골에어리어 측면을 돌파하고 올린 낮은 크로스를 무리하게 슈팅으로 연결하지 않고 뒤로 침투하던 에닝요에게 연결한 것. 에닝요는 이동국의 패스를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가시마에 역전패를 당하며 빛을 발하진 못했지만 눈부신 팀 플레이였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의 패배를 갚으려는 성남과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며 1위를 사수하려는 전북의 경기는 19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사진 = 로브렉, 몰리나, 이동국 ⓒ 엑스포츠뉴스 DB 정재훈, 이상진, 이강선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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