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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 33득점…현대건설, 프로 출범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

기사입력 2010.03.17 19:05 / 기사수정 2010.03.17 19:0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프로 출범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위인 KT&G 아리엘스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으로 누르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17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3-2(25-21, 15-25, 25-22,14-25, 15-12)로 2위인 KT&G 아리엘스를 누르고 시즌 21승 5패를 기록했다. 18-8패를 기록한 KT&G를 3게임차로 제친 현대건설은 남은 경기와는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1세트 초반, 한유미(레프트)의 서브가 위력을 발휘한 현대건설은 연속 8득점을 올리면서 8-2로 앞서나갔다. 한유미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린 KT&G는 공격범실까지 나오면서 현대건설에 연속 득점을 내줬다.

KT&G는 7-14까지 추격했지만 주포인 몬타뇨(라이트)가 현대건설의 블로킹에 2번 연속 가로막히며 추격의지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몬타뇨의 서브에이스와 이연주(레프트)의 공격으로 21-23까지 따라붙었지만 케니의 공격과 이연주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현대건설이 25-21로 1세트를 가져갔다.

KT&G는 몬타뇨의 오픈 공격과 장소연(센터)의 속공으로 2세트를 주도했지만 케니의 공격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13-19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김세영(센터)의 속공과 한은지(라이트)의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넘어선 KT&G는 이연주의 블로킹으로 2세트를 25-15로 마무리 지었다.

3세트에 접어든 두 팀은 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5-15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한유미가 연속 3득점을 올리면서 18-15로 현대건설이 앞서나갔다. KT&G는 김세영으로 속공으로 숨을 돌렸지만 몬타뇨의 결정적인 범실이 두 번 연속 나오면서 점수 차이는 20-17로 벌어졌다.

그러나 KT&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사니(세터)의 디그에 이은 몬타뇨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20-22로 현대건설을 바짝 뒤쫓은 KT&G는 몬타뇨가 케니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21-22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하지만, 양효진(센터)의 블로킹과 케니의 그림 같은 백어택이 나오면서 현대건설이 3세트를 25-22로 이기고 정규 리그 우승에 단 한 세트만 남겨놓았다.

그러나 정규리그 우승은 현대건설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4세트 초반, 리시브 불안과 한유미의 부진으로 KT&G에 연속 득점을 허용한 현대건설은 세트 중반까지 10점 차이로 크게 뒤쳐졌다. 경기 내내 현대건설의 블로킹에 고전한 몬타뇨는 분풀이라도 하듯, 현대건설의 코트를 맹폭하면서 KT&G의 공격을 이끌었다. 3세트까지 30%대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몬타뇨는 4세트에서만 8득점을 올리며 58.33%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결국, KT&G가 4세트를 25-14로 승리하면서 최종승부는 마지막 세트로 이어졌다.

몬타뇨가 공격 2득점과 블로킹 1득점을 올리면서 KT&G가 7-3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과 김사니의 드리블 파울이 나오면서 현대건설은 6-8로 추격했다. 이 상황에서 현대건설의 '대들보' 케니가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리면서 8-8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의 수비 집중력도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윤혜숙(레프트)이 KT&G의 공격을 걷어올렸고 케니는 이 볼을 어김없이 성공시켰다. 9-8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현대건설은 한유미의 공격으로 10점 고지를 넘어섰다. 10-9의 상황에서 한수지의 결정적인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승부의 저울추는 현대건설로 기울어졌다. 결국, 15-12로 5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이 2009-2010 시즌 여자배구 정규 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33득점을 올린 케니는 우승의 수훈갑 역할을 했고 양효진은 블로킹 4개를 기록하면서 케니를 지원했다.



[사진 = 현대건설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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