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그룹 핑클이 14년 만에 재회했다.
14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 첫 회에서는 데뷔 21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 핑클 이효리, 이진, 옥주현, 성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만남의 장소 공주역을 찾은 첫 멤버는 리더 이효리였다. 핑클카 '핑카' 앞에서 사진을 남겼다. 시간은 하루 전으로 돌아갔다. 캠핑 출발 전 이효리는 제주도에서 남편 이상순과 블루스 타임을 갖고 있었다. 이효리는 "오빠 나 없어도 밥 잘 먹고 행복하게 지내야 해. 오빠 많이 보고 싶을거야 사랑해"라고 했다.
그 시각 옥주현은 서울에서 짐을 챙기고 있었고, 뉴욕 거주 중인 이진은 지인과 함께 인터넷에서 '캠핑'을 검색했다. 성유리는 반려견에게 핑클 앨범을 보여주며 "엄마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이었다. 이렇게 공이나 던져주는 사람이 아니에요"라고 여전한 비글 매력을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이상순과 핑클 데뷔곡 '블루레인'을 찾아보며 추억에 젖어들었다. 멤버들이 14년 만에 다시 모인 이유는 뭘까. 옥주현은 "결론적으로 제가 너무 걱정을 많이 했더라"라고 했고, 이진은 "어렸을 때 기억을 다시 꺼낸다는 게,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성유리는 "저희가 이렇게 네 명이 다 마음이 맞았던 적이 처음이었다. 이런 저런 고민과 각자의 상황이 있지만 무조건 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효리는 "옛날 친구들 '아이러브스쿨' 같은 느낌이다. 옛날 동창들 모여서 동창회하는 느낌"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진은 이효리를 만나자 과거 이효리가 '라디오스타'에서 말했던 머리채 사건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우리가 사이가 안 좋은 줄 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소름끼칠 정도로 친하지는 않다고 했다. 숨기는 걸 못했다. 주둥이가 방정이다"고 쿨하게 웃었다.
이효리는 "촬영에 룰을 정하자"며 "내가 핑클 때 못했던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내가 너무 철없이 굴지 않았나"라고 했고, 성유리는 "우리 잡는 거야?"라고 해 웃음을 줬다. 이효리는 "힘든 일을 다 맡아서 하겠다"고 약속하며 "우리 서로 모두 받아줘야할 때가 되지 않았니, 맞추려고 하지 말고 각자의 개성을 받아주자"고 말했다.
핑클의 비글미는 여전했다. 이효리가 짐을 실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자 이진과 성유리는 이효리에 똥침을 놨다. 또 남자친구가 바람 핀 가사가 담긴 데뷔곡 '루비'에는 "지금이었으면 싸대기를 때릴 텐데, 둘이 찢어지는 걸 봐야한다"고 발끈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이진은 '내 남자친구에게'를 들으며 "지금도 본능적으로 립싱크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첫 정박지에 도착한 멤버들은 용담호와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했다. 성유리가 "요정들 사는 데 같아"라고 하자, 이효리는 "우리를 위해 준비했나 봐"라고 맞받아쳤다. 막간의 휴식을 즐긴 멤버들은 이효리의 지시 아래 저녁 준비를 시작했다. 요리하는 옥주현을 위해 이효리는 준비한 LP로 노래를 틀어줬다.
이진과 성유리가 설거지를 하러 간 사이, 이효리와 옥주현은 모닥불 피우기와 전등 꾸미기에 나섰다. 이효리는 "40대 아줌마들끼리 캠핑 안 오지 않을까"라고 운을 뗐고, 성유리는 "나는 30대"라고 선을 그었다.
19금 대화도 폭발했다. 이효리는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하면 좋겠다는 말에 "하나 만들어서 올까? 나 지금 배란일인데 아주 잠깐이면 된다"고 말했고, 유부녀 멤버들은 진지하게 배란일과 노력, 확률에 대해 토론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첫 날 밤이 저물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