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기존의 일일드라마와는 다른 배경의 '모두 다 쿵따리'가 안방을 찾는다. 배우들은 내용 역시 막장과는 거리가 멀다고 짚었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아침드라마 '모두 다 쿵따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박시은, 김호진, 이보희, 서혜진, 강석정과 김흥동 PD가 참석했다.
'모두 다 쿵따리'는 뉴욕라이프를 즐기던 뉴요커에서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미국에서 추방당한 이보미(박시은 분)와 한때는 뉴욕 금융시장에서 신화를 쓴 입지전적 인물이었으나, 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천연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는 한수호, 두 사람이 ‘쿵따리’에 정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유쾌한 농촌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김흥동 PD는 "기존 보던 일일 연속극과 다르게 배경이 농촌이다. 막장드라마라기보단 휴먼 코미디가 주된 내용이다"며 "각박한 세상을 살면서 사람들이 출세, 명예, 돈만 밝히고 TV를 보면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지 않나. 그런 것으로부터 잠시 벗어나서 인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김흥동 PD는 과거 박시은이 출연한 '사랑했나봐', 김호진이 출연한 '모두 다 김치'에서 각각 주스 장면, 김치 따귀로 명장면을 탄생시킨 바 있다. 김호진은 "(박시은이) 주스 아저씨 드라마를 했던 사람이고 (제가) 김치 싸대기가 나온 드라마를 했던 사람이다"고 신기해했다.
김흥동 PD는 이에 "6~7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두 분이 세월의 영향을 받지 않고 피부가 그대로라 저도 그때로 돌아간 마음으로 그때의 열정과 체력으로 만들고 있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명장면 때문에 어떻게 하다 보니까. 저 다른 것도 잘한다. 이 드라마에 가장 큰 방점을 둔 건 '평범하고 돈이 많지 않지만 행복한 것은 무엇인가', '값싼 것일수록 더 큰 값어치가 있다'다"며 "오물 신들이 좀 있다. 비료에 처박힌다던가 등등의, 대놓고 명장면들이 회마다 나온다. 매일 봐주셔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시은과 김호진은 각각 2년 만에 안방을 찾게 됐다. 먼저 박시은은 "2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왔다. 그 어느 때보다 각오가 남다르다. 배우 한분 한분이 다 열정적으로 연기를 하고 있어서 '지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 최선을 다해 즐거운 드라마 만들도록 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밝혔다.
이어 "아침에 소리만 지르는 드라마를 보셨다면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저만 열심히 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더했다.
또한 김호진은 "'모두 다 김치'로 6년 정도 전에 김흥동 감독님과 촬영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이번에는 나랑 같이 할 거 없을까?' 이런 섭섭함도 있었다"며 "2년 만에 한 것 말고도 나름대로 감격이 있다. 30년이 넘게 배우를 했는데도 이번 작품은 유독 설레고 긴장도 많이 된다"고 전했다.
이보희는 악한 인물을 연기한다. 그는 "역할이 다 재밌고 즐겁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제가 혼자서만 악역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도 나는 정당하다', '내 입장에서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정당화 시키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 악역 열심히 하겠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MBC 새 아침드라마 '모두 다 쿵따리'는 오는 15일 오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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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