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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가뭄' 볼턴, 득점 단비가 내리다…이청용은 8호 도움

기사입력 2010.03.14 01:53 / 기사수정 2010.03.14 01:53

유성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지난 라운드 '4골차 대패' 수모를 겪었던 볼턴이 위건을 맞아 '4골차 대승'를 거두며 완벽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볼턴 에이스’ 이청용은 이번 경기에서 시즌 8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든든하게 도왔다.

볼턴은 14일(한국시간) 0시 홈구장인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위건과의 경기에서 요한 엘만더와 케빈 데이비스, 파트리스 무암바, 매튜 테일러의 연속골 행진에 힘입어 4-0의 대승을 거뒀다.

이청용은 이날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71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세 번째 득점에 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 전반 - 앞서나간 볼턴, 야스켈라이넨의 선방으로 리드 지켜내

경기는 초반 이른 시간부터 득점에 성공한 볼턴이 앞서나갔다. 전반 10분 야스켈라이넨 골키퍼가 최전방을 향해 길게 찬 공을 케빈 데이비스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따낸 요한 엘만더가 곧바로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슛을 연결해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한 위건은 전반 중반부터 만회골을 노리며 경기를 이끌었지만, 볼턴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좌우 측면을 넘나드는 이청용의 발끝에서 연이어 위협적인 상황이 연출되며 볼턴의 추가골 기회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전반 26분, 이청용은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케빈 데이비스가 쇄도하며 강력한 헤딩슛을 연결했으나 게리 콜드웰의 수비에 막히며 이청용의 공격 포인트 추가 기회는 아쉽게 무산됐다.

곧바로 이어진 27분에도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수비수 두 명 사이를 재빠르게 돌파한 골문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연결하는 등 볼턴의 공격 상황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 골 차 불안한 리드를 지켜나가는 데에는 볼턴의 골키퍼 야스켈라이넨의 선방도 한몫했다. 야스켈라이넨 골키퍼는 전반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43분에 위건의 은조그비아가 시도한 왼발 슈팅을 완벽히 막아내면서 볼턴의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 볼턴의 연속골 행진…이청용 '8호 도움' 올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볼턴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타미르 코헨이 위건 수비진의 반칙에 걸려 넘어지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를 케빈 데이비스가 정확히 성공시키면서 볼턴은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후반 8분에도 또다시 볼턴의 득점포가 터졌다. 팀의 세 번째 득점에는 이청용의 완벽한 어시스트가 빛났다.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하게 넣어준 공을 받은 파트리스 무암바는 화려한 개인기로 위건의 수비수를 흔들며 골문 구석으로 날카로운 슈팅을 연결해 볼턴의 세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동안의 '득점 가뭄'에 단비가 내리듯, 이날 볼턴의 득점은 세 골에서 멈추지 않았다. 요한 엘만더가 백헤딩으로 연결해준 공을 위건의 게리 콜드웰이 걷어내기 실수를 한 사이, 매튜 테일러가 공을 따내며 지체 없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볼턴의 네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4-0의 스코어로 사실상 승부가 갈려진 후반 26분에는 이청용이 블라디미르 바이스와 교체되어 나오면서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최근 볼턴이 ‘잔류 경쟁’ 팀들과 펼쳤던 핵심적인 4경기 동안 꾸준히 출장하며 맹활약을 펼쳤던 이청용의 체력을 배려한 오언 코일 감독의 의중을 읽을 수 있던 교체였다.

이후 볼턴은 ‘주포’ 케빈 데이비스까지 교체 아웃시키며 확실해 보이는 승리에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끝내 위건은 경기 종료까지 단 한 골의 득점도 하지 못한 채 볼턴에게 '무득점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볼턴은, 같은 날 경기가 없었던 선덜랜드를 제치고 리그 13위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볼턴은 승점 32점을 기록하며 강등권인 18위 번리와의 승점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며 다음 시즌 리그 잔류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사진 = 위건전에서 시즌 8호 도움을 기록한 볼턴의 이청용 ⓒ 볼턴 공식 홈페이지]



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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