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3 19:31 / 기사수정 2010.03.13 19:31
[엑스포츠뉴스=전주,이동현 기자] "PO잖아요. 기분이 더 좋아서 그랬어요."
정규리그때보다 득점 세리머니가 화려해진 것 같다는 지적에 전태풍은 이렇게 답했다. 큰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동작이 커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승에 대한 열망도 숨기지 않았다.
전주 KCC의 야전사령관 전태풍이 22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1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태풍은 양팀 최다 득점을 올리는 한편 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해 KCC의 94-77 완승을 이끌었다.
전태풍은 1쿼터에만 무려 11점을 쏟아내며 KCC의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거침 없는 돌파와 한 박자 빠른 패스도 경기 내내 여전했다. 엄청난 스피드로 코트를 휘젓고 다니는 전태풍을 삼성 수비진은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태풍은 "우리 팀(KCC)의 열정이 드러난 경기였다"고 기뻐하며 "하승진이 빠진 상태여서 어려운 상황이기는 했다. 그러나 공격, 수비, 리바운드에 더 열심히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강병현의 공백이 크지 않은지를 묻는 질문에 "당장은 그렇지 않다. 임재현이 너무 잘 뛰었다"고 답한 다음 "4강전 이후에는 강병현이 돌아와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전반에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는 "상대 선수의 동작과 심판 판정 등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설명한 뒤 "그러나 내가 잘못한 것이고, 앞으로 더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알듯 모를듯한 말을 남겼다.
전태풍은 "우리는 우승팀이 되기를 원한다"면서 서툰 한국어로 "우승에 배고프다"고 말했다. 말은 서툴렀지만 우승을 꼭 이뤄내겠다는 각오는 분명했다.
[사진 = 전태풍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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