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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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K-리그] 전주 매그, 마지막 혈투에서 웃다

기사입력 2010.03.13 18:31 / 기사수정 2010.03.13 18:31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대한민국 첫 풋살리그 챔피언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13일 벌어진 2009-2010 FK-리그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전주 매그 풋살클럽이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손에 쥐며 FS서울과의 일전을 준비하게 됐다.

FS서울이 전반기 우승을 차지하며 두 장의 챔피언 결정전 티켓 중 한 장을 차지한 상황에서 서울이 후반기 리그 1위와 함께 통합 순위 1위를 차지한다면 통합 순위 2위가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고, 서울이 후반기 우승에 실패한다면 후반기 리그 1위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되는 복잡한 상황에서 마지막 라운드 휘슬은 울렸다.

13일 첫 번째로 벌어진 용인 TMT와 전주 매그 풋살클럽의 경기은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진행됐다. 용인이 이긴다면 어떠한 경우의 수 없이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고, 전주가 승리를 거둘 시 경우의 수에서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상황이었다.

전반기 전패를 거두고도 후반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용인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엄태환의 골로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곧이어 전주 정의현이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동점골을 성공시키는 저력을 보여주며 두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승리의 기쁨을 안은 쪽은 전주였다. 고광일의 골로 역전에 성공한 전주는 김호진의 추가 득점과 후반 들어 연달아 터진 김정남의 2골로 5대 2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다시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기자들과 관계자들은 남몰래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두 번째로 벌어진 경기는 한방제천FC와 예스구미FC의 정규리그 최종전. 제천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구미를 상대로 14골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어야 하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 경기가 끝나고도 경기장에 자리잡은 전주의 선수들은 비록 챔피언전 진출이 좌절되었지만 구미의 선전을 애타게 기원했다.

결국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던 제천의 바램은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 구미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제천의 선수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고 결국 후반전 제천은 자살골까지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야 말았다.

경기 종료 24초 전 극적으로 터진 역전골로 제천은 7대 6 승리를 거뒀으나 골득실 차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결국 챔피언 결정전 진출 실패라는 쓰디쓴 눈물을 삼켜야 했다.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구미는 비록 패배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FK-리그 통합 리그 1위 FS서울과 2위 전주 매그 풋살클럽은 강호라는 명성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주며 챔피언 결정전에서 안착, 대한민국 첫 풋살 최강자의 자리에 도전한다. 챔피언 결정전은 3월 19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조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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