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2 22:24 / 기사수정 2010.03.12 22:24
- 2010 K-리그 3R 프리뷰 : 강원 FC VS 대전 시티즌
역대전적은 3전 1승 1무 1패인데, 승자가 모든 걸 다 갖게 된다. 득실로 따지면 -6인 강원과 대전인데,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노리는 두 팀이다. 이 경기에서의 패배는 더욱더 깊은 추락을 의미하기에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가 필요한 일전이다.
탈꼴찌와 자존심 회복까지 걸린 두 팀의 대결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춘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간판 골잡이의 맞대결
팀의 간판 골잡이들이 실추된 팀의 명예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 강원의 '실크' 김영후와 대전의 '박니' 박성호의 대결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단, 김영후는 팀의 무득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작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팀의 에이스 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2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5번의 슈팅이 김영후가 펼친 활약에 전부였다. 그래서 3번째 경기이자 2번째 홈경기인 대전전에서는 반드시 대전의 골망을 흔들어야 하는 김영후다. 김영후는 작년 대전과의 3차례 대결에서 1골을 넣은 바 있는데, 그 골 기록은 매우 특이한 것이었다. 바로 골키퍼 유현이 도움을 기록한 기록인데, 전반 36분 유현이 길게 찬 골킥이 패널티에어리어 왼쪽에 있던 김영후가 왼발로 마무리 지으면서 득점한 특이한 골의 기록이었다. 열성적이기로 소문난 강원팬들 앞에서의 계속되는 무득점은 화를 불러낼 수 있기에 김영후가 한 건 해줘야 한다.
이에 맞서는 박성호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서울과의 개막전에서 골 맛을 보았지만, 해볼 만한 상대인 경남전에서 무득점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물론 2경기 패배의 탓은 전적으로 수비진에 있지만, 뒤집어 볼 때 박성호의 득점이 빨리 많이 터졌다면 또 모를 일이었다. 특히, 서울과의 개막전에서는 쉽게 넣을 수 있는 골도 기교 아닌 기교를 부리며 2차례 찬스를 날린 점은 분명 과욕이었다. 그래서 늦게 터진 후반 골은 큰 의미가 없었다. 이제는 기교보다 확실하게 득점하는 법을 보여줘야 하는 박성호다. 박성호는 강원전에서 최근 2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팬들과 대전 프런트들이다. 박성호가 공격포인트를 낸 2경기는 1승 1무로 대전이 한 번도 패하지 않았기에 이 기분 좋은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지켜보자.
▶ 오른쪽 측면의 '창'
강원의 '맹구' 이창훈. 작년 강원의 오른쪽 측면에서 24경기에 출장하여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괜찮은 활약을 펼쳤었다. 코너킥을 전담할 만큼 킥력도 좋고, 결정력보다는 패싱력이 좋은 선수이기도 하다. 성남과의 개막전 이후 지난번 경기는 컨디션 난조로 벤치를 지켰다. 그리고 이제 대전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창훈은 대전전에서 작년 2경기에서 2도움을 올린 바 있다. 그것도 2번의 홈경기에서 잡아낸 도움기록이었기에 원정팀으로 온 대전에 다시 한번 도움을 올릴 준비가 되어 있는 이창훈이다.
이에 맞서는 '계룡산 루니' 고창현. 작년 23경기 12골 3도움으로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대전의 에이스이다. 이창훈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측면을 주력 포지션으로 삼아 활동하고 있다. 전매특허인 날카로운 프리킥은 경기를 뒤집을 대전의 필살기 이기도 한데, 올 시즌 2경기에서는 아직 잠잠하다. 특히 작년 강원전에서는 1득점을 잡아낸 바 있는데, 박성호와의 콤비플레이로 얻어낸 플레이로 더욱더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양팀이 자랑하는 오른쪽 측면의 날카로운 '창' 대결은 어느 '창'이 더 날카로울지 확인해 볼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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