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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싱어', DIMF 어워즈 대상…남경주·드미트리 이바노프·김소향 주연상

기사입력 2019.07.09 11:28 / 기사수정 2019.07.09 14:5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웨딩 싱어’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상을 차지했다. 남경주와 드미트리 이바노프, 김소향이 주연상을 차지했다.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폐막식 ‘제13회 DIMF 어워즈’로 영광의 주인공들과 함께 막을 내렸다.

강서은 KBS 아나운서와 뮤지컬 배우 신성우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제13회 DIMF 공연팀과 뮤지컬 관계자, 국내·외 뮤지컬 배우, 뮤지컬 팬, 일반 시민 모두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상식에 앞서 오후 6시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 광장에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뮤지컬 스타들을 가까이서 만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많은 관객이 몰렸다. 지난 6월 오픈한 DIMF 어워즈 무료 참관예약은 순식간에 마감된 바 있다. DIMF 는 한정된 좌석으로 아쉽게 함께 하지 못한 시민을 위해 공연장 밖 야외 광장에 현장 중계 스크린을 설치했다.

레드카펫 이벤트에 이어 오후 7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제 13 회 DIMF 어워즈’는 지난 18일간의 축제를 채워온 전 작품과 1년간 대구에서 열린 공연을 대상으로 각종 시상을 이어갔다.

최고의 영예인 대상은 ‘웨딩 싱어’(영국)에게 돌아갔다. 개막작으로는 유례없던 13회의 공연을 선보인 ‘웨딩 싱어’는 연일 흥행을 기록하며 대구 전역을 밝고 유쾌하게 만들었다. 창작뮤지컬상에는 DIMF의 지원을 통해 축제기간 초연한 창작뮤지컬 중 서정적인 멜로디와 아날로그한 감성이 더해진 ‘YOU&IT’(EG 뮤지컬 컴퍼니)이 최종 수상했다. 내년 DIMF 공식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높은 완성도와 거대한 스케일로 주목을 받은 한·중 합작 두 작품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뮤지컬 작품이 참여한 가운데 '청춘'(중국)이 외국뮤지컬상을, ‘시간 속의 그녀’(중국)가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높은 완성도와 서정적인 뮤지컬 넘버로 지자체 제작 뮤지컬이라는 편견을 뛰넘은 제주의 ‘만덕’이 심사위원상으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의 백미로 꼽히는 남녀 주·조연상이 발표됐다. 남우주연상은 뮤지컬 ‘만덕’에서 어린 만덕의 재능을 일찌감치 발견해 든든하게, 때로는 능청스럽게
지원해주는 대행수 역할로 극의 중심을 이끈 남경주와 폐막작 ‘테비예와 딸들’
에서 전통과 변화의 소용돌이에 서있는 아버지 테비예의 고단한 삶을 풍부한 연기와 감성으로 표현한 드미트리 이바노프(Dmitrii Ivanov)가 공동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에는 지난해 처음 뮤지컬 ‘투란도트’의 주인공으로 합류해 높은 난이도 자랑하는 투란도트의 모든 넘버를 안정적으로 소화한 김소향에게 돌아갔다.

뮤지컬 ‘투란도트’의 매력적인 광대 팽 역할로 감초 역할을 한 한준용이 남우조연상을, 꿈 많던 소녀 윤아의 어린 시절을 순수하게 그려낸 18살 윤아 역의 신예 뮤지컬 배우 류지은이 여우조연상을 안았다.

제 13 회 DIMF 어워즈를 빛낼 특별한 상도 마련됐다. 제 1대 DIMF 집행위원장인 故이필동 선생의 호를 딴 아성 크리에이터상은 뮤지컬 ‘투란도트’의 작곡가이자 뮤지컬 ‘만덕’의 넘버를 작곡한 장소영 음악감독에게, 공로상은 지금의 DIMF 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6년간 내실을 다져온 DIMF 장익현 前이사장에게 수여됐다.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공 대학생을 위한 경연 축제로 오랜 명성을 자랑하는 ‘BC 카드와 함께하는 제13 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본선 경연 결과도 공개됐다.

대구광역시장상으로 주어지는 대상은 대학생의 열정과 패기로 세계 4 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미스사이공’을 소화해낸 예원예술대학교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BC 카드상)은 백석대학교 ‘Wedding Day!’가, 우수상(BC 카드상)은 ‘헤어스프레이’를 각각의 스타일로 나란히 선보인 계명문화대학교와 목원대학교가 받았다. 장려상(BC 카드상)은 호산대학교 ‘장 담그는 날’이 수상했다.

DIMF 와 하모니아 홀딩스가 제공하는 체계적인 뉴욕 브로드웨이 연수의 기회를 누릴 개인 연기상(하모니아 상)은 함정민(예원예술대학교 ‘미스사이공’, 엔지니어役)과 박소연(백석대학교 Wedding Day!, 소피 셰리단役)에게 수여됐다. DIMF 와 긴밀하게 협력해온 뉴욕의 공연유통사인 하모니아 홀딩스의 켄 딩글다인(Ken Dingledine)대표가 올해도 직접 대구를 찾아와 두 수상자에게 직접 상을 전했다. 

지난 1년간 뮤지컬도시 대구에서 공연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 수상자 발표도 이어졌다.

올해의 스타상의 남자 부문에는 ‘노트르담 드 파리’ 그랭그아루를 연기한 마이클리, 뮤지컬 ‘투란도트’ 칼라프 정동하,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앙리 뒤프레 한지상이 수상했다. 여자 부문에는 뮤지컬 ‘시카고’에서 벨마 켈리를 맡은 천재 음악 감독이자 배우 박칼린이, ‘맨 오브 라만차’ 알돈자 윤공주, ‘시카고’ 록시 하트 김지우가 받았다.

최고의 기량과 잠재력을 갖춘 배우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신인상 트로피는 뮤지컬 ‘엘리자벳’ 루케니 박강현이, ‘지킬 앤 하이드’ 엠마 민경아가 가져갔다.

KBS 대구방송총국과 함께한 제 13회 DIMF 어워즈는 30 일 오후 11시 35분, KBS1 TV에서 방영된다. KBS WORLD 를 통해 전세계 117개국으로도 방송된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수상 결과에 상관없이 제 13 회 DIMF가 모두에게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이 됐기를 기원하며 DIMF 어워즈에서 영예를 안게 된 수상자들은 물론 마지막까지 최고의 성원을 보내준 모든 출연진과 공연 관계자, 그리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열세 번째 축제를 통해 DIMF를 향한 전세계의 높은 관심을 더욱 깊이 알게 됐다. 앞으로 DIMF 가 맡아야 할 사명을 고민하며 한걸음 더 나아간 모습으로 이맘때 다시 찾아뵙겠다”라고 밝혔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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