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1 07:24 / 기사수정 2010.03.11 07:24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역시 AC 밀란만 만나면 펄펄 나는 웨인 루니였다.
루니는 밀란을 상대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 4호 골을 작렬시키며 '밀란 킬러'임을 입증했다. 루니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밀란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66분간 활약하며 선제골과 추가 골을 기록, 맨유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맨유는 1,2차전 합계 2전 전승, 종합 스코어 7-2를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에서 밀란을 꺾고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7일 무릎 부상으로 말미암아 울버햄튼과의 29라운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밀란전 출전도 반신반의하던 루니였지만, 경기에 나선 루니의 무게감은 확실히 달랐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경기 초반 시도했던 왼발 터닝 슈팅은 현재 루니의 골 감각이 어떠한지 대변하는 슈팅이었다.
이미 지난달 17일 밀란과의 1차전에서 머리로만 2골을 기록하며 ‘산 시로 징크스’를 자신의 힘으로 끊었던 루니는 이날 역시 전반 13분 게리 네빌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고 후반 1분에는 나니의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로 방향만 바꾸며 추가 골을 뽑아내 밀란을 침몰시켰다.
이날 루니는 후반 2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돼 나가기 전까지 66분간 밀란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4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4번의 슈팅 중 2개가 유효 슈팅이었던 루니는 그 2개 모두 골로 만드는 높은 골 결정력까지 선보였다.
이로써 올 시즌에만 밀란을 상대로 4골을 기록한 루니는 유독 밀란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루니는 지난 06/07시즌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도 1-2로 뒤지던 상황에서 동점골과 역전 골을 기록하며 3-2 역전승을 이끌어, 맨유의 기적적인 역전승을 이끈 바 있다.
밀란을 상대로 득점하면 지지 않는 기분 좋은 징크스도 이어간 루니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 = 루니의 선제 헤딩골 장면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