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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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PD "캐스팅 0순위였던 유재석, 커플 만날 때 특히 즐거워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7.09 09:00 / 기사수정 2019.07.08 23:3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김민석 PD가 유재석과 조세호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5일 서울 상암동 부근의 한 카페에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2'(이하 '유 퀴즈')을 연출하고 있는 김민석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매주 화요일에 시청자들의 '힐링 예능'으로 떠오른 프로그램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다. 일명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 자기' 조세호는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만나며 토크를 진행하는가 하면, 100만원을 걸고 퀴즈를 진행하기도 한다.

설명만 들으면 간단한 방식이지만 자극적인 게임 대신 소박한 토크는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람 냄새 나는 예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김민석 PD는 '유 퀴즈' 기획 의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처음에는 저랑 작가님이 함께 가지고 있던 키워드는 '퀴즈'와 '시민들과 만남'이었다. 당시 모바일 퀴즈 프로그램이 정말 핫했다. 그때 사람들이 이런 퀴즈를 직접 참여하고 싶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시민 소통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퀴즈를 핑계로 사람을 만나면 어떨까? 하는 발상에서 시작하게 됐다."

김민석 PD는 이 기획이 유재석의 출연 여부에 달려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캐스팅 0순위 역시 유재석이었다고 밝혔다. 김 PD는 "이 분이 못한다고 하면 이 기획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유 퀴즈'는 유재석의 등장 덕분에 시민들 역시 쉽게 퀴즈에 임하고 토크를 할 때도 편안하게 속내를 털어놓는다. 김민석 PD는 "낯선 누군가에게 처음 말을 걸었을 때 위화감이 들지 않는 유일무이한 존재"라며 유재석에 대해 이야기했다.

"촬영을 하고 있으면 어르신들이 '오랜만이야'라고 유재석 씨를 반긴다. 그런 반응이 나온다는 건 유재석 씨를 이미 TV에서 많이 봤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봐도, 처음 본 것 같지 않은 느낌."

그렇다면 캐스팅 0순위였던 유재석과 함께 아기 자기로 활약하고 있는 조세호는 어떻게 '유 퀴즈'에 합류하게 됐을까. 여기서는 '해피투게더'가 큰 역할을 했다. 과거 '해피투게더' 조연출로 일할 당시 조세호와 유재석을 만난 김민석 PD는 당시 두 사람의 호흡을 눈 여겨 봤다고. 특히 유재석이 조세호에게 일침을 가하면서도, 후배를 생각하는 애정을 느낀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김민석 PD는 "유재석 씨는 무명 시절을 거쳐 국민 MC가 됐다. 조세호 씨 역시 유재석 씨가 아끼는 개그맨 후배고, 어려운 시절을 거쳐 지금 사랑받고 있다. 그렇게 닮은 점이 있는 둘을 섭외하면 재미있겠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김민석 PD는 두 사람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너무 좋다"라고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이어 "간혹 '너무 아기자기를 혼내는 게 아니냐'라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그게 모두 애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사실 유재석 씨가 그렇게 대하면서, 아기자기의 장난끼와 짓궂음도 함께 산다. 두 사람의 케미는 너무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유재석과 조세호로 꾸려진 이 콤비는 '퀴즈'라는 정체성에 유쾌함을 더하며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 퀴즈' 초반까지만 해도 '큰 자기'의 핍박 아닌 핍박을 받았던 '아기 자기' 조세호는 올해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령대에 맞는 질문과 기발한 발상과 웃음으로 유재석과 합을 맞추고 있다.

유재석이 시민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면서 토크를 이끌어낸다면 조세호는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김민석 PD 역시 조세호의 역할을 언급하며 "현장에서 유재석 씨가 생각하지 못한 장난과 질문을 순발력 있게 던진다. 그게 프로그램의 감초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특히 조세호가 1년 사이 '유 퀴즈'에서도 활약상이 도드라지는 것을 두고 "사실 '유 퀴즈'가 12회 정도 하고 잠시 쉬었다. 그때 1회를 촬영하면 보통 10명 정도를 만나니까, 사실 따지고 보면 100명 이상을 만났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내공이 쌓인게 아닐까"라는 평가를 전하기도.

사실 '유 퀴즈'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재석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나있다. 많은 프로그램을 하지만 그중 '유 퀴즈' 속 유재석의 표정은 한결 같이 밝다. 특히 썸 관계에 놓인 남녀, 커플 등을 만나면 그의 광대는 그야말로 '진실의 광대'가 된다.

'유 퀴즈' 촬영은 9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그러면 유재석은 8시까지 촬영장에 도착한다고. 김민석 PD는 "푹 자고 최상의 컨디션을 준비해온다"라며 촬영장 속 유재석의 모습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항상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서 저 분은 어떤 분일까, 뭘 하고 있을까, 어디를 갈까. 그런 호기심이 있다. 사람 만나는 것도 너무 즐거워한다. 끝나는 순간까지도 지친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특히 커플이거나 잠재적인 여지가 있는 분들과 만날 때 정말 재미있어한다. 즐거워하기도 하고."

특히 김민석 PD는 유재석이 다양한 지역, 연령층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기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다고 하면서도, 출연진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 역시 이에 몰입할 수 밖에 없는 촬영 현장을 전했다.

"현장 스태프들들은 유재석-조세호 씨가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발짝 떨어져 있다. 대신 모니터링을 한다. 그 순간에는 스태프들도 라디오를 듣는 느낌이 든다. 현장에서 오디오 감독님이 눈물을 흘리는 것도 거기서 비롯된다. 그 순간만큼은 유재석, 조세호 씨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유 퀴즈' 출연진들의 인생을 여행하는 느낌이다. 그렇게 하루 촬영을 하고 나면, 다채로운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느낌이 들더라."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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