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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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 박주영 위기설? 박주영 하기나름"

기사입력 2006.03.01 02:15 / 기사수정 2006.03.01 02:15

김형준 기자


대표팀의 아드보카트 감독이 5주 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대표팀의 전훈 성과를 결산하고, 3개월여 남은 월드컵에 대한 소신을 밝히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기자회견에 임하는 아드보카트 감독 ⓒ 엑스포츠뉴스 이순명기자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 대표팀 전지훈련 기간 동안의 성과에 대해 "어려운 일정이었음에도 잘 견뎌냄과 동시에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기대보다 큰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고, K리그가 시작되는 앞으로의 일정동안에도 계속 경기를 지켜보며 새로운 선수 추가 및 대표팀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었던 박주영 위기설에 대해서는, 지난 귀국 인터뷰와 마찬가지로'박주영 하기 나름'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습니다.

토고의 가상상대인 앙골라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월 28일, 대표팀의 숙소인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가진 아드보카트 감독과의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합니다..(기자주)

이번 전훈성과에 대해 평가하자면?

내일 경기에 대해 말을 하자면, 우선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월드컵을 100일 가량 앞두고 열리는 경기이기에 더욱 그렇다. 또한 앙골라를 상대로 토고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지켜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전지훈련을 돌이켜보자면 결론적으로 좋은 느낌을 받았다. 내일 경기를 통해서 5월 소집 시에 어떻게 팀을 이끌고 가야할 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팀을 맡기 전 네덜란드를 비롯한 팀들을 맡았었는데, 두 달 가까이 겪어본 한국 팀이 네덜란드 팀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다른지, 경기스타일이나 성격적인 면에서 무슨 차이가 있는지 밝혀 달라.

일단 네덜란드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지만 반 니스텔루이 , 안정환, 이동국을 함께 놓고 비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모두들 다른 선수들 각자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교하기가 힘들다. 

적절한 답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이영표가 기자회견 한 내용 중에,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있다는 말을 한 점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코칭스텝도 공감을 한다. 그만큼 코칭스텝이 느끼기에도 선수들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우리가 10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때로는 상당히 어려운 여건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잘 치러냈다는 점을 높게 살수 있다.

결과적으로 패한 경기였지만, 돌이켜 보았을 때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는 점이 등이 굉장히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런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5월에 본격적으로 팀을 추스르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발 더 앞서 출발할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다고 본다. 

전지훈련으로 대표팀이 강해졌다고 밝힌 아드보카트 감독 
ⓒ 엑스포츠뉴스 이순명기자

전지훈련을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시간이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앙골라전부터는 실전 체제로 들어가야 할 텐데, 시간이 부족하다. 앞으로 어떤 점에 중점을 둘건지?

시간이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전지훈련이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이번 전지훈련을 다녀왔기 때문에 5월경에 선수들에 대한 플레이 등을 파악해야할 수고를 겪을 필요가 없고. 이미 선수들의 플레이를 알고 있듯, 선수들로 코칭스텝의 의지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5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월드컵에 준비할 시간이 주어지는데, 그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전 세계 모든 국가들도 주어진 시간은 똑같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말할 것은 없다.
시간이 더 주어졌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

포백의 중앙수비수 최진철-김진규 테스트하고 있는데, 똑같은 잘못들을 저지르고 있다. 두 선수들을 계속 테스트 하시는 이유는 , 김영철이 같은 선수들이 나은 점도 많다고 생각되는 데 기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인업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나 인 것은 알고 있었다. 그 점에 대해 (기사를) 쓰는 건 상관없지만 , 어떤 선수가 나가느냐에 대한 것은,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렇지만 다른 의견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기사를) 쓰는 건 상관이 없다. 

엔트리 관련 질문에 아직 모든 것이 미정이라고 말한 아드보카트 감독 
ⓒ 엑스포츠뉴스 이순명기자


내일 앙골라 전에서 뛰는 선수들이, 월드컵 멤버가 될 것이라 생각되나, 그렇지 않으면 전지훈련기간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경기라고 볼 수 있겠나?

일단 월드컵까지 3개월이라는 기간이 남아있다. 나는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내일 나오는 선수들이 다 뛴다는 보장을 할 수는 없다. 확실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장 할 수는 없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 포백과 두 명의 수비 형 미드필더를 두는 점인데, 이러한 포메이션에 따라서 베스트 일레븐이나 스쿼드가 바뀔 소지가 있는데 이런 전술적, 포메이션적 측면에서 앞으로 더 시도할 생각이 있는지?

내일의 경우 우리는 4-3-3시스템을 사용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전지훈련 당시 잘 되었던 부분이다. 선수들도 5주간의 전지훈련을 통해 이 포메이션에 대해 익숙해진 상황이다. 4-3-3도 쓸 수 있고, 3-4-3도 쓸 수 있는 것이다. 상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번 전지훈련 기간동안 기대했던 부분보다 큰 성과를 얻은 부분은 무엇이고, 기대에 못 미쳤던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이 되는가?

10경기를 5주 만에 치렀다. 일반적으로 이런 스케쥴은 지도자의 생각으로서도 위험한 스케쥴인데, 특히 외국에 나가서 강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렀는데 지도자로서 결정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이번 전훈을 치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는 것은 매우 좋은 성과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축구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게 독일행 비행기를 탈 선수가 누구인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감독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있고, 그렇지 않다면 어느 부분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가? 또한 박주영 선수의 위기론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 코칭스텝은 선수 개개인보다 팀의 전체적인 균형에 초점을 두고 팀을 꾸려나간다. 박주영에 대해 우선 말을 하자면, 선수 개인에 대해 먼저말하기보다는 팀 전체에 대해 보는 게 옳다. 코칭스텝은 팀 전체적으로 놓고 본다. 과연 어떤 특정 선수를 두고 팀에 맞나 맞지 않나를 고민하는 것이다. 

박주영이 선발로 나가느냐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결정해야 할 것 이아니라, 박주영이 알아서 해야 할 부분이다. 선수들이 팀의 라인업을 결정한다고 본다. 팀에 맞는 적절한, 실력을 보여준다면 그 선수가 팀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히딩크와 자신을 비교한 질문에 대답하는 아드보카트 감독 
ⓒ 엑스포츠뉴스 이순명기자

아드보카트 감독과 히딩크를 비교하는데, 자신은 히딩크와 닮아있다고 생각하는지,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에 대해 말해 달라.

사람에 대해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히딩크는 그만의 자질을 보여줄 것이고 우리는 우리만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 된다. 

(협회)기술위원회와는 별도로 아드보카트 감독께서 분석관들을 따로 기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팀에 해가 가지 않는다면 그들이 어떠한 사람인지에 대해 가르쳐 줄 수 있는가?


두 명의 전문가들을 기용하고 있다. 그들은 상당히 프로들이고 나와 친분이 있다. 전직 지도자를 역임했었고,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기도 했었다. 또한 기술 위원회에서도 따로 분석관을 두고 있는데, 우리는 진정한 프로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앞으로 월드컵 시작 전까지 충분한 정보를 어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남은 기간 어떤 부분에 대해서 중점을 두고 있는가? 예를 들어 베어벡 코치가 홍명보 코치에게 말 한 것은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중점을 두는 쪽으로 이야기 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마무리하는 입장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어느 부분인가? 


우리는 진정한 프로이고,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도와줬던 분들이 또다시 우리 팀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나는 아직까지도 한국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런 강한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강점은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 우리가 또 중점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은, 상대에게 기회를 덜 주고 우리가 득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점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국내리그를 꾸준히 관전하겠다고 밝힌 아드보카트 감독 
ⓒ 엑스포츠뉴스 이순명기자

월드컵 대표팀을 선발하는 데에 리그에서의 활약에 중점을 둘 것인가? 아니면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에 대해 중점을 더 둘 것인가? 또한 K리그가 시작 되는데, 국내리그 상황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선수를 보강 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묻고 싶다.

일단 둘 다 라고 볼 수 있다. 아직 독일에 어떤 선수가 가야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하지는 않았다. 주 2회 열리는 K리그에 직접 가서 앞으로도 계속 지켜 볼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선수들 발굴할 여지도 있다.

앞으로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들을 팀에서도 계속 보여줘야 할 것이다. 분명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 하더라도 리그에서 활약을 하지 못한다면 분명 그 선수는 불리한 위치에 놓일 것으로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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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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