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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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전창진 감독, "내가 받을 상이 아닌 것 같다"

기사입력 2010.03.08 12:54 / 기사수정 2010.03.08 12:54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KBL 센터, 최세진 기자] 부산 KT 소닉붐을 한 시즌만에 최하위에서 정규시즌 준우승으로 이끈 전창진 감독이 2009-2010 KCC 프로농구 감독상을 받았다.

전창진 감독은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80표 중 53표를 획득하며, 26표를 획득한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유재학 감독을 따돌리고 감독상을 차지했다. 전창진 감독은 KBL 정규경기 통산 4회째 감독상을 받으며 최다 수상자의 영예까지 동시에 안았다.

전창진 감독은 "상당히 어안이 벙벙하다. 우승을 일궈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당연히 유재학 감독이 받아야 할 상을 받는 것 같아 불편하다. 우승을 한 유재학 감독에게 진심으로 축하하고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 거두길 기대한다"며 감독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전창진 감독은 KT의 감독으로 부임하고 나서 첫 미팅 후의 상황을 떠올리며 "첫 미팅을 하고 황당했고,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부상 선수가 많았고, 선수 구성원이 원하는 구성원이 아니었다"며 처음 팀을 맡게 됐을 때의 느낌을 밝혔다.

이어 "구단에서 전폭적으로 모든 권한을 일임해주었고, 나름대로 팀을 이끌어갈 수 있게 도와줘서 큰 힘이 됐다"며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준 KT 구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전창진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패배의식을 떨치는 것과 부상재활에 대한 부분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진다고 하면, 우리가 가진 자원으로도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상당히 잘 따라와 줬고, 부상재활도 마음에 들 정도로 잘됐다"며 자신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전창진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만나, 좋은 선수들이 저를 이 자리에 앉게 해준 것 같다. 저 역시도 한발 더 뛰고, 더 생각하고, 많은 것을 준비해서 선수들과 함께 하는 감독이 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 = 전창진 감독 (C) KBL 제공]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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