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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27R] 로마 VS 밀란, 선두권 싸움에 중요한 변수

기사입력 2010.03.06 12:36 / 기사수정 2010.03.06 12:36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상승세의 밀란과 로마 중 인테르의 대항마는 누가 될 수 있을까?

로마와 밀란이 오는 7일 새벽(한국시각) 스타디오 디 올림피코에서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애초, 양팀은 이번 시즌 전력 보강에 실패하며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진으로 우승과 거리가 멀었지만, 중반부터 이어진 상승세로 인테르의 대항마로 부상. 리그 우승의 변수로 자리 잡았다.

우선 밀란은 홈에서 열린 로마와의 8라운드에서 역전승을 거둔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를 비롯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하며 창과 방패를 잃은 상황에서도 선전하며 리그 2위로 등극했다. 반면, 로마는 최근 세리에A에서 1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후반기 최고의 팀으로 자리 잡았다. 로마가 치르지 못한 밀란과 인테르의 경기에서 연승한다면, 그들의 우승 가능성은 크다.

그렇다면, 이번 빅 매치의 관전 포인트는 어떤 것이 있을까?

- 로마 원정에 약한 밀란, 이번에는 승리?

2006년을 기점으로 밀란은 로마 원정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며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2007년 3월에 열린 경기에서 밀란은 멕세의 선제 득점에 끌려다니다가 질라르도니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으며, 다음 해 열린 경기에서는 카카의 선제 득점을 지키지 못하며 지울리와 부치니치의 연속으로 실점하며 1-2로 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파투가 자신의 장기를 모두 보여주며 팀에 공헌했지만, 부치니치의 맹활약 때문에 2-2로 비겼다.

이 때문에, 밀란은 이번 로마 원정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레오나르두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이번 로마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대 전적과 최근 분위기에서 로마를 꺾기는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지난 아탈란타와의 경기에서 파투를 잃으며 오른쪽 공격에 문제가 생겼다. 베컴과 아바테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파투보다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반면 로마는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밀란을 3위로 밀어내고 인테르와의 격차를 줄이려고 할 것이다. 게다가 홈에서 리그 9연승이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들의 2위 탈환은 시간문제일지도 모른다.

- 신임 감독과 상승세, 공통점이 많은 양 팀

이번 시즌 양팀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와 레오나르두를 신임 사령탑으로 기용한 것과 인테르와 유벤투스와 비교하면 전력 보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 점, 리그 중반부터 살아났다는 것에서 공통점이 많다.

로마는 리그 초반에 부진한 경기력과 라커룸 분위기의 저하로 하락세의 길을 걸었지만, 어느덧 리그 3위까지 올라섰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前 감독이 성적 부진 때문에 해임된 로마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영입했지만, (그가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경질됐으며 몇몇 클럽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그럼에도, 라니에리 체제의 로마는 11라운드 볼로냐전을 기점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재 로마는 인테르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밀란이 인테르와의 밀란 더비에서 2연패 한 것과 달리 로마는 한 번의 무승부를 기록 중이므로 로마와 인테르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로마의 최근 경기 내용이 인테르보다 더욱 안정적인 것도 주목해야 한다.

밀란도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끈 카를로 안첼로티를 대신해 레오나르두가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감독 경험이 전혀 없는 레오나르두는 전술적인 문제에서 잡음을 일으켰지만, 어느새 4-2-1-3 전술을 완벽하게 구사. 그동안의 우려를 씻어내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선수들과의 관계도 좋아서 성공적인 젊은 감독 중 하나로 주목받는다.

한편, 밀란은 리그 4연승으로 다시금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테르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이후, 리브로나와 볼로냐에 무승부를 거두며 선두권 추격에 실패했지만, 우디네세와 바리, 피오렌티나, 아탈란타를 격파하며 승점 54점으로 인테르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번 로마와 밀란의 경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다. 사생결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승자는 선두 경쟁에 남지만, 패자는 물러나야 할 것이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27일 새벽이 기대된다. 

[사진= 이탈리아 세리에A의 선두 경쟁 분수령이 될 로마와 밀란의 경기 프리뷰 ⓒ UE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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