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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용호상박' 전남-울산, 누가 웃을까

기사입력 2010.03.05 15:00 / 기사수정 2010.03.05 15:00

한문식 기자

- 2010 K-리그 2R 프리뷰 : 전남 드래곤즈 VS 울산 현대 호랑이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용' 전남과 '호' 울산이 2R에서 '용호상박' 대결을 펼친다. 전남은 지난해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를 보였지만, 끝끝내 6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박항서 감독의 '용광로 축구'는 지켜진 셈이다. 그리고 올해 경남에서 활약한 인디오와 광주에서 전역한 김명중을 가세로 더욱 강해진 용광로 축구를 선보이려 하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는 화끈한 용광로가 무색하게 사늘하게 0득점에 그쳤지만, 홈팬들 앞에서는 확실히 하려 한다.

전남이 화끈한 공격의 팀 컬러라면, 울산은 단단한 수비의 팀이다. 김정남 전임 감독의 수비색채를 걷어내려 했지만, 다시 수비축구로 회귀한 김호곤 감독은 작년 실추된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으려 한다. 작년 단 한 개의 타이틀도 따내지 못했지만, 최소 실점 1위로 시즌을 마친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올해는 좌측 풀백 김동진과 센터백 김치곤을 영입하며 '수비왕국'의 부활을 선언한 울산이 호랑이 굴을 나와 용의 늪에서도 승리를 따낼지 기대를 모은다.

공격이 강한 용과 수비가 강한 호랑이의 맞대결 승자는 오는 7일 오후 3시 30분 광양전용경기장에서 확인 가능하다.

▶ 전역포냐? 원샷 원킬이냐?

'골 명중' 김명중이 울산전에서 '전역포'를 노리고 있다. 김명중은 지난 인천원정에서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며 1개의 슈팅을 뿌리며, 교체되며 자존심을 구겼었다. 작년 28경기에서 9골 5도움을 올리며 1골이 아쉬웠지만, 최고의 시즌에는 이견이 없던 김명중의 활약상이었다. 그래서 인천전 부진이 아쉬운 것이었다. 작년 광주에서 울산과의 대결에서 헤딩으로 골문을 가른 짜릿한 기억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제 최성국과의 콤비는 잊고, 슈바와 인디오와 함께 40골을 합작하겠다는 다짐의 첫 신호탄을 쏴 올려야 한다.

이에 맞서는 울산의 콜롬비아 發 신형 공격수 에스티벤(Juan Estiven Velez Upegui). 지난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원샷 원킬의 특급 활약을 펼쳤다. 선발 출장했던 에스티벤은 별다른 기회가 없다가 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후반 23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로 깔끔한 한방을 성공시켰다. 콜롬비아 대표출신으로 좌측면에서 활약하는 만능 공격 재능이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 3시즌 간 78경기 2골로 주전으로 활약했다. 현역대표는 아니나 2006년부터 2008년까지 A매치 15경기를 소화했다. 현영민(서울)의 좌측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혈된 에스티벤이 원정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누가 이끄는 허리가 강할까?

박항서 체제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환골탈태한 백승민. 이제는 만년유망주의 한을 스스로 씻어내고자 한다. 06년 전남져지를 입고 K-리그에 데뷔한 백승민은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며, 전남의 차기 프랜차이즈스타를 예약하고 있다. 가장 적게 경기에 나선 시즌이 2007년 16경기일 정도이니 자기관리도 괜찮은 선수이다. 박지성을 닮은 외모로 '전남 박지성'이라는 별칭까지 들을 정도인데, 아직 프로에서 골이 없다. 올해는 반드시 프로 데뷔골을 넣고자 하는 백승민이 이끄는 허리는 용광로 축구의 기본 골격이다.

이에 맞서는 울산의 '오짱' 오장은. 작년 흔들리는 울산에서 고군분투하며 고생 아닌 고생을 했다. 24경기 4골 3도움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공격 재능도 충분히 뽐냈다. 왼쪽 미드필더로도 활약이 가능한 오장은은 올해 6시즌째 141경기 15골 12도움을 기록한 베테랑 K-리거다. A매치 14경기를 포함하여 국제무대 경험도 많은 오장은에게는 올 시즌 주장직까지 맡으며 김호곤 감독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작년 전남과의 마지막 대결에서는 김신욱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졌다. 울산이 전남을 못 이겨본 지 벌써 3년이나 됐다. 주장의 임무가 막중하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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