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시티오브엔젤'이 한국에 소개됐다.
2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오경택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최재림, 강홍석, 이지훈, 테이, 정준하, 임기홍, 백주희, 가희, 리사, 방진의, 김경선, 박혜나 등이 출연했다.
'시티오브엔젤'은 1940년대 후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탐정소설을 영화 시나리오로 만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 스타인과 그가 창조한 시나리오 속 세계 주인공인 탐정 스톤을 교차하는 극중극이다.
1940년대 할리우드에서 유행했던 영화 장르인 필름 누아르와 팜므파탈 요소를 가미한 블랙 코미디 누아르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1989년 브로드웨이 버지니아 극장에서 초연 이후, 올해 한국에서 처음 소개된다.
연출을 맡은 오경택 감독은 "작품의 구조 자체가 현실과 영화의 세계가 교차, 병치되기도 한다. 현실의 세계는 컬러로 표현되고 영화는 흑백으로 촬영이 된다. 그래서 흑백으로 표현된다. 컬러와 흑백이 끊임없이 교차되는 그런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
김문정 음악 감독은 오프닝 곡에 대해 "재즈의 자유로움과 싱어들의 자유로움이 같이 포함된 노래다. 가사 없이 스캣송을 저희 작품에서 오프닝 송으로 소개하게 됐다. 사실 엔젤 뽑는 오디션이 정말 치열했다. 3차에 걸쳐 진행을 했는데 서로 음색도 맞아야했고, 가창 스타일도 비슷한 사람을 선별하는 오디션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 연습 4주차가 됐는데, 행복한 건 이 그루브 감을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 연습을 하는 게 흥분이 된다. 저희가 즐기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도 흥겹게 함께 극장문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림과 강홍석은 타이틀롤 작가 스타인 역을 맡았다. 스타인이 만든 영화 시나리오 속 주인공 탐정 스톤 역에는 이지훈과 테이가 맡았다.
강홍석은 뮤지컬을 통해 부드러운 매력을 자랑하게 됐다. 그는 "살인자 등 강렬한 역할을 많이 했다. 그렇게 생기지 않았는데 그런 역을 많이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홍석은 "음악이 너무 제 스타일이더라. 팝, 재즈적이이었다. 그래서 대본을 전혀 몰랐다가, 우연히 대본을 보는데 '나도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이 있었다. 제가 작가의 삶을 무대 위에서 녹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물론 지금도 고민중이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재림은 "저도 많은 고민을 했다. 저도 강홍석 배우처럼 센 역할을 많이 했다. 매국노, 드랙퀸 등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 작가 스타일이 예술가라는 자부심이 높은 반면, 영화 현실에서는 타협하는 현실을 살아가는 사회 초년생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지훈은 "이런 작품이 선보이게 되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거라고 생각해서 대본을 보자마자 출연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담도 많이 되지만 한국 초연이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테이 역시 "대본을 꼼꼼하게 읽었는데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컸다. 하지만 기분 좋게 참여했고 그에 맞게 기분 좋게 무대에 오르겠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특히 '시티오브엔젤'은 스타인과 스톤을 제외한 주요 배역들은 1인 2역 연기를 펼친다.
오랜만에 복귀한 가희와 정준하는 '시티오브엔젤'에서 1인 2역으로 각각 열연을 펼친다. 정준하는 버디와 어윈 역을, 가희는 칼라와 어로라 역을 맡았다.
이날 정준하는 "대사가 너무 많았다. 쇼케이스 제작발표회를 한달 전에 하는 것도 처음이라 걱정이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연습을 하면서 다들 깜짝 놀라지 않았나. 최대한 다른 역할로 해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희는 "무대 위에 오랜만에 올라오게 됐다. 두 아이 출산 후 첫 복귀작인데, 정말 멋진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다"라고 감회를 전했다.
그는 "여러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봉인해제'된 느낌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시티오브엔젤'은 오는 8월 8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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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