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13일 은퇴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까.
이범호는 오는 13일 광주 한화전을 끝으로 공식적으로 현역 은퇴한다. 2000년(당시 한화 소속)을 시작으로 2011년 KIA로 이적해 올해까지 뛰었다. 통산 19시즌 간 1995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1리 1726안타 329홈런 1125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18일 은퇴를 선언한 후 1군 선수단과 동행해 온 그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다. 박흥식 KIA 감독 대행은 "이범호를 오는 4일 1군 등록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퇴 전 무난히 5경기를 채우며 2000경기 달성 또한 문제 없을 전망이다.
선발 출전보다는 대타, 대수비로 기용할 전망이다. 또한 '만루의 사나이'라는 별명처럼 찬스에 강했던 특징을 살려 만루 상황에서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현역 마지막 날이 될 13일 한화전은 선발 출전 가능성도 있다.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한화를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든다면 그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박흥식 감독 대행은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이범호를 선발로 내보낼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1군과 지속적으로 동행하는 것도, 은퇴식 전 충분한 여유를 두고 엔트리 등록되는 것도 구단의 배려다. 박흥식 대행은 "(이범호를 위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다"며 "이범호가 선수로 마지막이니, 그간 뛰었던 구장들을 최대한 많이 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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