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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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 "연기, 책임져야 하는 것…치열하게 해야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7.15 07:15 / 기사수정 2019.07.14 23:0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전혜진이 영화 '비스트'(감독 이정호)를 통해 걸크러시 매력을 뽐냈다.

6월 26일 개봉한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와 이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

전혜진은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쥔 마약 브로커 춘배 역으로 강렬한 얼굴을 선보였다. 피어싱과 타투, 스모키 메이크업까지 겉으로 드러나는 파격적인 스타일링까지 전혜진의 변신이 돋보였다.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크게 거슬리지 않게 인물들과 잘 어울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죠"라고 말문을 연 전혜진은 "함께 한 선배님들도 정말 좋았고요. 완성된 영화를 보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정말 끈질기게, 원하는 부분을 끝까지 저희에게서 찾아내신 것 같죠"라며 웃음 지었다.

촬영 첫 날까지 이정호 감독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춘배라는 인물의 외적인 모습에 대한 논의를 거듭했다.

전혜진은 "늘 들떠있는, 항상 앞으로 나갈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급하고 절실한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다 싶었고, 나중에 춘배의 모습을 완성했을 때 '아, 감독님이 좋아하는 춘배의 모습도 저런 것이었구나' 알 수 있겠더라고요"라고 떠올렸다.


'비스트'를 통해 거친 액션도 소화해 낸 전혜진은 "액션은 재미있을 것이라고 처음부터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런 역할을, 더 늦었을 때는 할 수 없을 것 같았죠. 스스로 '20대였다면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도 들었었어요. 보시는 분들이 전혜진이라는 것을 몰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고, 예상치 않은 무언가가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었죠"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연극 무대에서의 탄탄한 연기 경험을 바탕으로 1998년 영화 '죽이는 이야기'로 데뷔, 2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연기 잘 하는 배우'로 정평이 나며 매 작품에서 개성 있는 얼굴을 보여왔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로맨스 헌터'(2007), 최근의 '미스티'(2018)과 현재 방송 중인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비롯해 영화 '더 테러 라이브'(2013), '사도'(2015),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시인의 사랑'(2017), '뺑반'(2019) 등 늘 작품 속에 완벽히 녹아든 캐릭터로 관객과 호흡해왔다.

주위의 좋은 평가에 대해 전혜진은 "(정말 그렇게 연기를 잘 해야 하는데) 죄송하다"라고 겸손하게 말하며 웃음을 안겼다.


이어 "작품을 선택할 때 특별히 정해놓은 룰은 없어요. 그렇지만 계속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죠. 그러면서 또 열심히 해요. 어떤 상황이 됐든, 시작했다면 그 안에서 치열하게 완성해내려고 하는 편이죠. (연기라는 것이) 저 혼자 보고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라고 덧붙였다.

"연기는 정말 끝까지 남는 것이잖아요. 계속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비스트'를 하면서도 춘배 캐릭터가 민폐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튀거나 거슬릴 수 있는 요소들이 있으니까, 그래서 더 걱정이 많았던 것이죠. 그래서 감독님이 원하고 생각하는 그 지점까지 가기 위해 그렇게 집요하게 했었던 것이에요."

매 작품 신중하고 조심스러웠던 선택, 그리고 선택 후 누구보다 집중하고 치열하게 임했던 마음들은 앞으로 이어질 작품 활동에서도 계속된다.

전혜진은 "어떤 선택을 했을 때 누를 끼치지 않고, 누구도 상처받지 않을 수 있게 잘 해나가고 싶어요. 그렇게 유지해가는 게 중요하다 싶고요. 항상 최선을 다해서, 그렇게 계속 해나가려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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