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기생충'으로 대세 배우가 된 이정은이 무명시절을 회상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는 배우 이정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정은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눈이 부시게'와 올해 출연한 영화 '기생충'으로 연이은 성공을 거두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과거엔 연극배우로 활동하며 무명 시절을 보냈다고.
그는 "1년에 20만원을 벌었다.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며 "연기를 가르치거나 간장과 녹즙 판매원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생활은 40세까지 했다.
힘든 생활 때문에 선후배, 동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기도 했다. "전대 속에 돈을 모은 게 아니라 돈을 빌린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놨다"는 그는 "혹시 제가 객사하면 가족들에게 이 분들이 제게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서다"고 전했다. "돈 갚는 게 당시 인생의 목표였는데, 그 다음에 무슨 일을 해야 할지 허무했다. 이제는 빚이 없다"는 말도 더했다.
그랬던 이정은은 '대세 배우'가 됐다. 최근 진행된 백상예술대상에서 '눈이 부시게'로 TV부문 조연상도 받았다. 그는 "상을 탈지 몰랐다. 휴대전화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던지고 무대에 올라갔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최근엔 '기생충'에서 가사도우미 문광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인기를 실감하냐는 말에 "영화도 개봉을 해 마트에서 좀 더 알아본다"며 "못 알아보는 분들이 있으면 더 알아보라고 천천히 걷는다. '기생충'이 천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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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