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송중기, 송혜교가 이혼 소식으로 충격을 안긴 가운데 팬들이 두 사람을 응원한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송중기는 지난 2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송혜교와의 이혼 조정 신청 소식을 전했다. 송혜교 소속사 UAA 코리아 역시 같은날 "당사 배우 송혜교 씨는 남편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송중기, 송혜교는 지난 2016년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를 통해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수차례 열애설 끝에 열애 사실을 인정했고, 2017년 10월엔 부부의 연을 맺었다. 하지만 결혼 1년 8개월 만에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이가 충격에 빠진 상황. 팬들은 송중기, 송혜교의 이혼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면서도 두 사람을 응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문을 발표했다.
27일, 디시인사이드 드라마 갤러리에서는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송ㅎ중기, 송혜교 부부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답고 황홀했으며, 마칠 예술 작품 속의 절정에 매료되는 듯한 느낌을 줬다"고 성명문을 시작했다.
이어 "오늘의 소식을 접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무릇 사람의 인연이란 하늘이 정한다고 했기에 서로를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픈만큼 성숙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분명 훗날엔 오늘의 아픔을 잊게 할 좋은 일들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부의 결정을 응원했다.
한편 송중기 송혜교 부부 이혼 조정 사건은 서울가정법원 가사 12단독부(장진영 부장판사)가 맡게 됐다. 첫 조정 기일은 7월 말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 디시인사이드 드라마 갤러리 입장문 전문.
국내 드라마를 좋아하는 팬들이 모여 서로 소통하고 공감을 형성하는 커뮤니티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는, 2016년 방영되었던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종영된 이후에도 꾸준히 해당 작품에 대해 소통을 이어 나가는 대표적인 공간입니다.
금일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기에 공식적으로 성명문을 발표합니다.
송중기-송혜교 부부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해 2017년 10월에 결혼했으며, 당시 많은 국민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답고 황홀했으며, 마치 예술 작품 속의 절경에 매료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한 두 사람은 천생연분 그 자체였기 때문에 오늘의 소식을 접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무릇 사람의 인연이란 하늘이 정한다고 하였기에 서로를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분명 훗날엔 오늘의 아픔을 잊게 할 좋은 일들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 일동은 송중기-송혜교 부부가 앞으로 각자의 인생에서 좋은 작품을 통해, 밝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 주길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끝으로 두 사람의 소식에 많이 침통해하고 있을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진심 어린 마음을 담은 글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은 반드시 상처를 남긴다. 가장 큰 이유는,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한때 내 일부였기 때문이며, 나는 한때 그 사람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 머물다가 자취를 감추는 것들은 조용히 사라지지 않는다. 세월 속으로 멀어지면서 무언가를 휙 던져 주고 떠나간다. 그러면 마음에 혹 하나가 돋아난다. 세월이라는 칼날로도 잘라 낼 수 없는 견고한 상처의 덩어리가 솟아난다.
이별의 대상은 한때 내 일부였으므로 내게서 무언가를 도려내 달아나기도 한다. 그러면 가슴에 구멍이 뚫린다. 그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는 커다란 허공이 만들어진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는 겨우 깨닫는다. 시작되는 순간 끝나 버리는 것들과 내 곁을 맴돌다 사라진 사람들이 실은 여전히 내 삶에 꽤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날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다는 사실을.
무릇 가장 소중한 것이 가장 먼 곳으로 떠나간다. 그러므로 서로가 세월이라는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기 전에, 모든 추억이 까마득해지기 전에, 우리는 곁에 있는 사람들을 부단히 읽고 헤아려야 한다. 여전히 많은 것이 가능하다. 우린 늘, 다시 시작할 수 있다."
- 이기주, ≪한때 소중했던 것들≫ 中
2019년 6월 27일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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