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6 18:49 / 기사수정 2010.02.26 18:49
[이 글은 엑츠블로그 내용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09-2010 NH농협 V리그 5라운드
2월 27일 삼성화재 vs 신협상무 (14시 대전 충무 체육관)
선두와 최하위의 맞대결이지만 3월 1일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일전을 앞두고 있는 삼성화재는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삼성화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가빈의 득점이 과연 몇 점까지 가능한 가이다.
현재 가빈의 득점은 911점으로 거의 득점왕 타이틀을 굳힌 상황. 가빈의 목표는 사상 첫 단일시즌 1천 득점 돌파이다.
경기당 평균 32점을 올리고 있는 가빈의 상승세로 볼 때 1000득점은 6라운드 첫 경기인 신협상무전에 달성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세터 유광우의 활약도 가장 큰 관심사이다. 인하대를 대학대회 우승으로 이끈 대학 최고의 세터 유광우는 2007-2008 시즌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되었지만, 지난 2년간 부상에 시달리면서 대학시절 동료 임시형, 김요한에 비해 제 역할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에서 복귀한 유광우는 지난 24일에 벌어진 LIG 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2세트에 부상을 당한 최태웅을 대신해 교체 투입. 안정적인 토스워크로 삼성화재의 3대2 대 역전승을 이루어냈다.
현재 최태웅의 부상상태를 볼 때 앞으로 3~4게임의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유광우의 복귀는 삼성화재에게는 천군만마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사진= 최태웅의 부상공백을 대신하여 신협상무전에 출전하는 유광우 ⓒ 반재민]
최하위에 처져있는 신협상무는 군인정신으로 작년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삼성화재를 잡아보겠다는 의욕이 넘치고 있다. 개막전 우리캐피탈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내리 23연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주저앉았던 상무는 지난 17일 KEPCO45를 제압하며 연패를 탈출하였다. 시즌이 시작할 때 마다 주전선수의 절반이 빠져나가는 상무 팀의 특징은 어쩔 수 없기에 철저한 군인정신의 무장이 신협상무가 삼성화재에 맞서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될 것이다. 삼성화재 출신인 김정훈과 전창희는 작년 시즌에 이어 친정 팀을 향해 스파이크를 날릴 준비가 되어있다. 만약 신협상무가 작년 시즌에서와 같이 삼성화재를 잡게 된다면 삼성화재에겐 근심으로 다른 팀들에게는 즐거움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2009 – 2010 NH농협 V리그 5라운드
여자부 KT&G vs 한국도로공사 (16시 대전 충무 체육관)
여자부에서는 KT&G와 도로공사가 3일만에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도로공사에 전승을 거두고 있는 KT&G는 도로공사를 잡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희망을 살리려 할 것이다. 현재 선두 현대건설과의 승차는 네 게임 반 차로 조금은 버거워 보이는 상황이지만, 현대건설이 지난 25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역전우승의 여지는 남아있다.
만약 KT&G가 이번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잡고 상승세를 타게 된다면 선두싸움은 다시 한번 안개 속으로 빠져 들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몬타뇨에게 의존하는 공격패턴을 바꿀 필요가 있다.
그리고 현재 KT&G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이이다. 김세영과 장소연의 블로킹은 국내에서 최고수준에 올라있다. 지난 경기에서 블로킹을 무려 14개나 잡아내면서 팀의 3대0 승리를 이끈 만큼 이 두 선수의 높이는 이번 경기에서나 앞으로 다가올 플레이오프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사진= KT&G의 블로킹을 담당하는 김세영(좌)과 장소연(우) ⓒ 반재민]
이에 반해 현재 최하위로 처져있는 도로공사는 KT&G를 잡고 팀의 분위기를 상승시키고자 하고 있다.
신만근 감독은 "비록 최하위로 처져있지만 팀 분위기를 위해 남은 경기는 꼭 승리하겠다." 라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경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비록 KT&G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로 평가받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 밀라의 공격력이 건재하고 황민경과 이보람 오지영이 제 몫을 해내고 있어 현재 부상중인 김지현, 임효숙 등의 노련한 선수들이 합세한다면 분명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도로공사이다.
도로공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세터 이소라, 박진왕과 다른 공격수들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올 시즌 개막전 팀을 옮긴 두 세터는 도로공사의 전술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 과연 이 두 세터가 도로공사의 팀 컬러에 녹아드는 정도가 이번경기의 승리를 좌우할 듯 하다.
과연 이 치열한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배구 팬들의 관심은 배구 코트로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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