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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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아드리아누의 득점, 플라멩구의 승리를 부르다

기사입력 2010.02.26 05:14 / 기사수정 2010.02.26 05:14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남미축구담당)] 지난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축구의 성지 마라카냥에서 열린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0 조별리그 8조 1차전에서 플라멩구는 아드리아누와 레안드루 모우라의 득점으로 칠레의 만만치 않은 상대 Univ. 카톨리카(이하 카톨리카)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플라멩구는 전반 2분 만에 수적 열세에 처했다. 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윌리안스가 상대 선수를 가격함에 따라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것이다.
 
그러나 선취골을 터드린 쪽은 오히려 플라멩구였다. 전반 10분 아크써클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팀의 오른쪽 수비수 레안드루 모우라가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선취 득점에 성공한 이후에도 플라멩구는 비니시우스 파체쿠-아드리아누-바그네르 로베 삼각 편대를 이용해 경기를 지배해나갔다. 그러나 수적 우위에 있는 카톨리카의 반격도 매서웠다. 프란시스코 실바의 중거리 슛은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빗겨갔고 다미안 디아스의 프리킥은 크로스바 상단을 때렸다.
 
그런데 전반 40분에 있었던 디아스의 프리킥이 오히려 카톨리카에 재앙을 몰고 온다.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공을 밀로반 밀로세비치가 재차 슈팅을 하면서 상대 선수 가슴을 밟은 것이다. 주심은 여지없이 레드 카드를 내밀었고 카톨리카의 수적 우위는 전반을 채 마치지 못했다. 
 
10:10 동등한 숫자로 후반전을 맞이한 플라멩구는 후반 12분 추가골마저 기록한다. 선취득점의 주인공 모우라가 자기 진영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센터써클 전방까지 쾌속 질주한 끝에 전방의 아드리아누를 향해 그림 같은 패스를 연결했다. 아드리아누는 상대 수비수와의 스피드 경쟁에서 앞서며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마주했고 쇄도하는 골키퍼 옆으로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었다.
 
추가골 득점 이후 플라멩구의 공격은 전 브라질 대표팀 주전 공격수 바그네르 로베가 주도했다. 바그네르 로베는 발이 무거워진 카톨리카의 수비진을 상대로 빠른 발과 현란한 개인기로 무력화시키며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든다. 그리고 후반 37분, 바그네르 로베의 돌파를 카톨리카 수비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으로 끊었고 주심은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바그네르 로베의 킥은 허공을 가르고 만다.
 
더 이상의 득점 없이 경기는 홈팀 플라멩구의 2-0 승리로 끝났다. 이 날 한 골을 기록한 아드리아누는 득점 이외에도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안기며 동료 공격수들의 공간 확보에 기여했다. 바그네를 로베는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화려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로 경기 내내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도 이날 경기의 최고 선수는 플라멩구의 오른쪽 수비수 레안드루 모우라이다. 모우라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공격적인 모습뿐 아니라 상대 왼쪽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등 수비에서의 활약도 발군이었다.
 
카톨리카를 제압하며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0 제패를 위한 성공적인 첫걸음을 디딘 아드리아누의 플라멩구는 다음 달 10일, 베네수엘라 최강 카라카스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조별라운드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C) 플라멩구 공식 홈페이지]


윤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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