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찾아온 싸이코가 당신의 일상을 위협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마담 싸이코'가 현실 공포의 세계로 초대한다.
26일 개봉하는 영화 '마담 싸이코'(감독 닐 조단)는 지하철에서 베푼 사소한 친절로 끔찍한 스토커와 친구가 되어버린 여자의 현실 공포를 다룬 스릴러다. 지난해 미국에서 '그레타'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작품이다.
칸국제영화제와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연기파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혼자 살고 있는 의문의 중년의 여인 그레타 역을, 미국의 국민 여동생 클로이 모레츠가 우연한 계기로 그레타를 만나게 된 젊은 뉴요커 프랜시스 역을 맡았다. 싸이코로 변신한 이자벨 위페르의 믿고 보는 연기력에 클로이 모레츠의 폭넓은 감정연기를 만날 수 있다.
'마담 싸이코'는 지하철에서 주인 없는 가방을 찾아 준, 프랜시스의 단순한 호의가 그레타라는 의문의 싸이코 스토커와의 만남으로 되돌아온 아이러니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모두 어릴 적 남이 잃어버린 물건은 원래 주인에게 되돌려 줘야 착한 사람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영화는 선한 행동이 칭찬과 만족이 아닌, 나를 위협하는 악함으로 되돌아 수 있다는 빈틈을 파고든다.
또한 잘못된 모성을 떠올리게 하는 그레타의 알 수 없는 집착, 사건이 벌어지기 전 괜찮다며 나서지 않는 경찰의 무능함 등 최근 한국 사회에서도 조명된 각종 범죄들과도 맞닿아 있어 많은 생각을 곱씹게 한다.
한편 영화에 눈살을 찌푸릴 만한 잔인한 장면은 없으니 안심하고 봐도 될 듯하다. 참고로 영화는 '크라잉게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연출하며 스릴러 장르에서 인정받은 닐 조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편안한 마음으로 보다 짜릿한 현실 공포를 느껴보길. 98분 러닝타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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