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00:22
사회

피트니스 모델 류세비 '지지성명'은 가짜?…황당한 헬갤러들

기사입력 2019.06.24 15:49 / 기사수정 2019.06.24 17:17

박정문 기자


[엑스포츠뉴스닷컴]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피트니스 모델 류세비에 대해 지지의 뜻을 드러낸 디시인사이드 헬스 갤러리의 입장 표명 성명문이 조작된 것이라는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서울 강남 경찰서는 같은 날 오전 4시 강남구 논현동 한 클럽 인근에서 유명 피트니스 모델 A씨가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밝혔으며, A씨는 피트니스 모델 류세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디시 인사이드 헬스 갤러리에는 '논란 중인 사건 관련 공식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헬스 갤러리가 피트니스 모델 류세비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팬덤 중 하나"라며 "당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며, 류세비를 앞으로도 적극 지지할 것임을 밝힌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가 올라왔다.

해당 성명문은 '피트니스 모델 가해자 류세비 관련해서 헬스 갤러리에서 성명문을 발표했습니다'라는 제목의 메일로 여러 언론사에 제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 갤러리 이용자들은 피트니스 모델 류세비 성명서에 대해, '헬스 갤러리와의 분위기와 동떨어진 내용의 성명서가 갑자기 올라오더니, 기사화되기까지 하고 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번 폭행 사건 이전 이 갤러리(게시판)에는 류세비에 관련된 글이 3개밖에 없다.

디시인사이드 헬스갤러리에서 활동 중인 유튜버 흑자헬스는 23일 유튜브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우리는 이런 것 성명한 적이 없다. 우리 헬스 갤러리 친구들은 그날도 평화롭게 운동 얘기 등을 했을 뿐"이라며 "그런데 별안간 저 성명문이 올라오고, 이상하게 추천 수십 개를 받으며 개념 글에 올라갔다. 무슨 일인지도 모르는 게 우리의 이름으로 성명문이 발표됐고, 다음날 기사까지 떴다. 내용은 어이가 없다 못해 화가 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성명문이라는 걸 쓴 사람은 헬스 갤러리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다"라며 "헬갤러(헬스 갤러리 이용자) 대다수는 류모씨가 누군지도 모른다. 지지하는 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헬갤러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근손실'과 '머슬아치'다. 몸 좋다고 으스대고 대우받으려는 이들 말이다. 근데 저 성명문 내용을 요약하자면, '류모 선수가 뛰어난 선수니까 믿어주자'다. 음주나 정신병력 핑계 대는 범죄자들 덤벨로 응징해야 한다고 말하는 헬갤에서 이런 감성팔이 성명문이 나왔겠느냐? 이 성명문은 우리 헬갤러들이 머리까지 근육으로 가득 찬 바보라고 생각하고, 만들어진 것 같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커뮤니티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공식 입장'이라는 식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제보가 언론사로 이어지고 있어, 보도에 앞서 사실 확인 파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엑스포츠뉴스닷컴 온라인이슈팀 press1@xportsnews.com / 사진=류세비 아프리카 TV 방송화면 캡처

박정문 기자 doo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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