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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전] 1 - 리그 2연패를 노리는 전북, 절치부심의 수원

기사입력 2010.02.26 10:09 / 기사수정 2010.02.26 10:09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27일 오후 2시 2010 K-리그 개막전이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인 수원 삼성이 맞붙는다. 

전북은 AFC챔피언스리그(ACL)와 더불어 리그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한편, 수원은 지난해의 부진을 씻고자 절치부심하며 리그 상위권과 ACL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K-리그 역대 전적에서는 수원이 24승 14무 9패로 전북에게 크게 앞선다. 전북은 비록 지난해 두 번의 리그 경기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FA컵 준결승에서 0-3 완패를 당하긴 했지만,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는 리그 전적에서 6승 4무 1패로 수원을 압도하고 있다. 즉 선수단에서 '전북이 수원에게 밀린다'는 생각을 하는 이는 거의 없다.



▲ 전북-맑음, 수원-흐림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페르시푸라 자야푸라전의 승리로 미소 짓고 있다. 전북은 김상식·에닝요·이동국·최태욱 등 주전 선수들을 한국에 남겨둔 채 인도네시아로 떠났었다. 원정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선수 중 주전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2~3명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전북은 새로 영입한 김승용과 로브렉의 활약으로 4-1 대승을 거뒀다. 덕분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 보전은 물론, 선수단의 사기까지 상승했다.

반면, 차범근 감독은 리그 개막전을 치르기 전부터 머리가 아플 것이다. 감바 오사카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지루한 승부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이다. 차범근 감독은 “수비가 매우 강화됐다.”며 강한 수비력을 자랑했지만, 지난 시즌 수원의 문제점은 수비가 아니었다. 리그 28경기에서 29득점에 그친 공격력이 문제였다. 지난 몇 년간 공격의 핵이었던 에두는 이번 시즌 수원에 없다. 그래서 더욱 걱정이다.

▲ 공격력은 전북이 우세

일단 창, 즉 공격력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전북이 압도적이다. 전북은 지난해 59득점을 휘몰아쳤던 공격진이 그대로다. 이동국-에닝요-루이스-최태욱으로 이어지는 사각 편대는 상대 골문을 쉬지 않고 두들길 것이다. 게다가 페르시푸라전에서 해트트릭을 선보이며 데뷔전을 치른 로브렉도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수원의 공격력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새롭게 영입한 헤이날도와 호세 모따는 감바전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로 출전한 주닝요는 위협적인 프리킥을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한 경기만으로 그들의 실력을 전부 평가할 수는 없다. 또한 차범근 감독이 장신인 헤이날도(187cm)와 호세 모따(186cm)를 다른 방법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 수비는 백중세

앞서 말했지만 지난 시즌 수원의 수비력은 강한 편에 속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 32실점으로 서울-인천-울산 다음으로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곽희주-리웨이펑이 이끄는 수비진은 마토와 이정수의 공백을 잘 막아줬다. 거기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강민수와 주닝요를 영입했다. 감바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주닝요는 수준급의 수비는 물론 공격으로의 빠른 전개와 위협적인 프리킥을 선보이며, 차범근 감독을 만족스럽게 했다. 게다가 조원희의 복귀로 말미암아 중원에서부터 가해지는 압박은 수원을 지난해와는 다르게 변화시킬 것이다.

전북의 수비진도 만만치는 않다. 전북은 지난 시즌 33실점을 기록하며 수준급의 수비력을 선보였다. 전북 특유의 공격적인 전술을 감안하면 안정된 축에 속한다. 그렇다고해서 오프시즌 동안 전북이 놀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리그 2연패는 물론 ACL 우승에도 도전해야 했기에 더욱 수비를 보강해야 했다. 그래서 영입한 선수가 전국가대표 박원재와 중국국가대표인 펑샤오팅이다. 박원재는 위협적인 오버래핑과 감각적인 패스가 돋보이고, 펑샤오팅은 지난 동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중국 수비진을 이끌며 우승으로 이끌었다. 결국, 전북의 수비력은 지난해보다 더욱 강해졌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전북은 27일 경기부터 전라북도 내 기초생활수급자 및 장애인(1~3급)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을 시행한다. K-리그 경기는 물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에 기초생활수급자는 수급자 카드와 신분증을, 장애인은 장애인증을 지참해 동문으로 입장하면 된다.

[사진= 최강희 감독, 차범근 감독 © 엑스포츠뉴스 허종호 기자, 이강선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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