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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끝날 줄 알았던 야구인생, 이성우가 만난 '최고의 날'

기사입력 2019.06.22 09:00 / 기사수정 2019.06.22 02:0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LG 트윈스 이성우에게 21일의 끝내기는 '없었을지 모르는' 장면이었다.

이성우에게 21일 KIA전 '최고의 날'이었다. 뒤집히고 뒤집으며 접전을 치르던 팀에게 화끈한 중전 적시타로 끝내기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만난 이성우는 "동점일 때 (유)강남이의 뒤를 이어 나섰다. 백업이 이래서 참 힘들다. 내가 (끝내기를) 쳐서, 이겨서 정말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9회 마지막 타석, 벤치에서 번트 사인이 나왔지만 수비 시프트를 확인한 후 강공 전환을 시도했다. 류중일 감독 또한 이성우의 이런 영리한 결단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성우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일단 번트를 잘 대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수비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바꿨다"고 말했다.

"솔직히 잡힐 줄 알았다"던 타구는 중견수의 키를 훌쩍 넘어갔다. 베이스를 돌면서도 아무 생각이 없던 이성우였지만, 오지환이 자신에게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끝냈구나' 싶었다고 돌아봤다.

이성우는 지난 시즌 후 SK에서 방출됐고, LG로 이적했다. LG가 내민 손을 잡으며 사실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르는, 소중한 순간들을 맞고 있다. 유강남이 이탈했을 때 메인 포수였던 이성우는 이제 다시 백업의 역할로 돌아왔다. 이만큼 활약하면 욕심을 낼 만도 하지만, 그는 여전히 "주전은 유강남이다. 나는 뒤를 받치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성우는 "작년에 프로 생활이 끝난 줄 알았는데 LG에서 이어가게 됐다. 끝내기 안타는 커리어 중 처음인데, 내 야구 인생에서 볼 수 없던 것들을 하다보니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다"며 기쁜 소감을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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