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2.20 08:39 / 기사수정 2006.02.20 08:39
야구장이 변하고 있다. 2006시즌을 앞두고 몇몇 구장들은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분주하다. 이미 변화를 끝낸 구장도 있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2006시즌을 맞이하기 위해 공사가 한창 중인 곳도 있다. 비록 새로운 구장의 건설과 같은 전면적인 개조는 아니지만 그래도 선수와 관중들의 편의를 위해서 각 구장들은 모습을 변화하고 있다.
사직·대전구장, 잔디 바꿔바꿔
2005시즌과 비교해 가장 다른 모습을 선보일 구장은 역시 사직구장과 대전구장이다. 그 중에서도 사직구장의 변신은 단연 돋보인다. 이미 많은 팬들에게 알려졌다시피 사직구장은 그동안의 인조잔디를 벗고 천연잔디 구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초 롯데의 돌풍에 힘입어 팬은 물론이고 선수들 또한 사직구장의 천연잔디 구장으로의 변화 요구가 있었고, 이에 힘입어 드디어 사직구장에도 천연잔디가 깔리게 됐다.
1월 19일부터 인조잔디 철거공사를 시작으로 공사에 들어간 사직구장은 시즌 개막과 함께 푸른 잔디를 드러내게 된다. 이로써 사직구장은 잠실, 문학, 수원구장에 더불어 천연잔디 구장에 이름을 속하게 됐다.
사직구장에는 못미치지만 대전구장의 인조잔디 또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된다. 대전시는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낙후된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천연잔디 못지않은 인조잔디로 대전구장을 덮게 된다. 교체하는 인조잔디는 일본 도쿄돔에 설치된 최신형으로 90%까지 천연잔디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롱파일’ 잔디다. 비록 천연잔디에는 못미치지만 지금보다 과감한 다이빙캐치 등 선수들의 적극적인 플레이를 더욱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도 그린몬스터가?
광주구장에는 한국판 '그린몬스터'가 생긴다. 그동안 광주구장은 작은 크기로 인해 홈런이 쏟아져 나왔다. 더군다나 지난해에는 광주구장에서 홈구장 선수인 기아선수들보다 다른팀 선수들이 훨씬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이에 기아에서 마련한 자구책은 바로 '펜스 길이 늘이기'.
지난해까지는 중앙 펜스까지의 길이가 113미터였지만 이번 공사로 120미터로 7미터나 늘어났다. 또한 가로 22미터, 세로 6.9미터의 벽을 설치했다. 이것이 이른바 한국판 '그린몬스터'다. 때문에 올시즌부터는 광주구장에서 중월 홈런을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학구장에도 자그마한 변화가 생겼다. 바로 엘리베이터의 등장.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층, 15인승의 규모로 완성된 엘리베이터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비록 일반관객들이 이용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팬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구장마다 변화하는 부분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같은 변화가 팬들을 조금이라도 더 야구장으로 끌어 모으는것은 당연한 사실일 것이다. 더불어 이같은 변화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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