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시즌 8승을 올렸다. 오랜만에 챙긴 승리다.
SK는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와의 시즌 8차전 원정경기에서 7-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48승1무24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6이닝 8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5경기 만에 시즌 8승을 달성했다.
앞선 네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기록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김광현이었다. 이날은 5점의 득점 지원으로 큰 위기 없이 8승 달성에 성공했다. 총 91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최고 152km/h 직구에 최고 143km/h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를 섞어 던져 KIA 타선을 묶었다.
경기 후 김광현은 "타자들이 5점을 지원해주면서 편하게 했다. 그 편한 게 독이 되면서 위기가 오기도 했다. 공이 반 개, 한 개 정도 빠지는 느낌이 있어 힘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시즌 초반에는 득점 지원이 잘 됐지만, 최근에는 유독 김광현 등판일에 점수가 나지 않았다. 이 점에 대해서 김광현은 "오늘 잘 쳐줬고, 앞으로도 잘 쳐줄 거라고 생각한다. 장난으로 '나도 쳐달라'고 했지만, 이제는 내가 입을 뗀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까봐 말도 조심스럽게 해야할 것 같다. 앞으로 잘 칠 거라 생각하고, 팀 분위기도 정말 좋다"고 긍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김광현은 아프지 않고 던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 김광현은 "좋고, 재밌고 편하다. 위기가 오더라도 풀어나가는 게 너무 재밌다"며 "어렸을 때의 기분이 다시 한 번 나오는 것 같다. 제 2의 전성기라고 표현해야 하나. 마음이 그렇다. 그 때 같이 뭔가 야구장 나오는 게 항상 재밌다. 어렸을 땐 항상 지는 게 어색했다. 팀도 워낙 잘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마찬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생각했던 대로 시즌이 잘 흘러가는 것 같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명쾌하게 대답했다. 그는 "매 경기 6이닝 이상 던지는 게 목표였고, 어느 정도 내가 생각했던 부분, 목표치에 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더 많이 이겨야 한다. 내가 나갔을 때 80% 이상 이기는 걸 목표로 잡았다. 아직은 못 미치는 부분이 있지만 팀이 잘하고 있다. 날씨가 더 더워질 것 같기 때문에 관리 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