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2 17:23 / 기사수정 2010.02.22 17:23
[엑스포츠뉴스=강남, 조영준 기자] "뉴욕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입니다. 기나긴 역사 속에서 가장 많이 우승을 한 팀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는 동양권 선수들 중, 한국 선수에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일본과 대만 선수들에겐 호의적이었지만 섭섭할 정도로 한국 출신 선수는 영입을 하지 안았는데 박찬호 선수는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 최초의 코리안리거가 됐습니다"
MLB 전문가이자 방송해설가인 송재우 IPSN 해설위원은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게 된 박찬호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박찬호의 전성기 시절부터 꾸준하게 메이저리그 경기를 중계해 온 송재우 해설위원은 그동안 단 한번도 한국인 출신 선수를 뽑지 않았던 뉴욕 양키스를 생각할 때, 박찬호의 입단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송재우 해설위원은 37세의 노장인 박찬호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던 점도 언급했다.
"지난 2009시즌,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죠. 기자회견에서 박찬호 선수가 말했듯이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도 컸다고 봅니다. 지난 2009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양키스는 올 시즌도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추었습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월드시리즈 진출 0순위 후보죠"
박찬호는 150만불(연봉 120만불, 보너스 30만불)의 조건으로 1년동안 양키스의 불펜 투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과거 양키스의 불펜진은 베테랑 선수들이 즐비했지만 현재는 마무리 투수인 마리아노 리베라 이 외에는 뚜렷한 베테랑이 없는 상태다.
"과거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양키스의 불펜진은 위력적이었습니다. 특급 마무리 투수였던 마리아노 리베라를 중심으로 베테랑 선수들이 양키스의 뒷문을 지키고 있었죠. 하지만, 현재는 그 선수들 가운데 오직 리베라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박찬호 선수는 우완 셋업맨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점쳐집니다.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 마리아노 리베라를 받쳐주는 선수가 됐으면 하네요"
뉴욕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팀들 중, 가장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구단이다. 가장 큰 시장인 뉴욕을 주름잡고 있고 미디어의 관심은 상상을 초월한다. 극성스러운 지역 언론과 팬들로 유명한 양키스는 선수들에게 가장 많은 부담을 주는 구단이기도 하다.
"뉴욕이 가지는 큰 시장을 생각할 때, 이러한 현상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큰 규모의 시장을 가지고 있는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이러한 현실도 감안해야 하지요. 박찬호는 오랫동안 미국 무대에서 선수생활을 해왔고 경험도 많은 선수입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고 평정심도 가질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 최초로 빅리그에 진출한 박찬호는 MLB 최고의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의 첫 선수가 됐다. 언제나 코리언리거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박찬호는 이번에도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송 위원은 평가했다.
"박찬호는 LA 다저스에 입단한 이후, 언제나 후배 코리안리거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기록에 남은 박찬호는 최초의 한국인 양키스 선수로 남게 됐어요. 최고의 명문 구단에 입단한 만큼, 후회없는 투구를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사진 = 박찬호, 송재우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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