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의 10승 고지가 또다시 무산됐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비자책) 94구 호투에도 10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LA 에인전스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난조로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2위의 류현진은 다시 한 번 아홉수에 걸리며 시즌 10번째 승리와 메이저리그 통산 50번째 승리를 다음 기회로 넘겼다.
이날 류현진은 1회 하비에르 바에스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다.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앤서니 리조와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데이빗 보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류현진은 2회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3회 역시 무실점, 4회에 다시 한 번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모두 위기 없이 호투했다. 5회엔 2사 2루에 처했지만 엔디슨 러셀을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6회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즈를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송구 실수로 출루시켰다. 이후 나선 크리스 브라이언트에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잘맞은 타구는 아니었으나 아무도 잡을 수 없는 절묘한 위치에 떨어졌다.
이후 류현진은 앤서니 리조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또 윌슨 콘트라레스에게는 2루수 쪽으로 향하는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 아웃 코스였지만, 극단적인 좌측 수비 시프트로 인해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실점을 막기 위한 수비 시프트가 오히려 안 좋은 상황으로 연결됐다.
이어 데이비드 보티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실점하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또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가 됐지만 제이슨 헤이워드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6회말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코디 벨린저가 벼락같은 솔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무사 2,3루 찬스를 맞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7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부터는 계투진이 이어받으면서 류현진은 승수와 상관없이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8회말 2사 2루에서 마틴이 좌전 안타로 타점을 올리며 3-2로 다시금 앞서갔다. 9회 마무리 젠슨이 1사 2,3루 위기에 처했으나 후속 타자를 잘 잡아내며 실점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은 한 번의 실책으로 아쉽게도 10승과 통산 50승을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하지만 2실점 모두 비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36에서 1.26(93이닝 13자책점)으로 낮아졌다.
justinwhoi@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