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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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팬들을 위한 다짐 '5 Minutes More'

기사입력 2010.02.18 14:38 / 기사수정 2010.02.18 14:38

정재훈 기자

- 축구인들 한자리에 모여 팬들을 위한 다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데드타임을 5분 더 줄이고, 팬들과 5분 더 만나자."

2010 K-리그 개막을 약 열흘 앞두고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K-리그 지도자와 선수 그리고 심판이 한데 뭉쳤다. 

지도자 대표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을 비롯해 김병지 선수단 대표와 원창호 심판 대표가 각각 "5분 더 캠페인 선언문"을 선언하며 시작한 이 행사는 축구팬들과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소통의 자리라는 점에서 깊은 의미가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는 승리 지상주의로 말미암은 과도한 경쟁으로 선수들과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하는 일이 잦았고 이 탓에 실제 경기 시간이 크게 줄어 경기력 저하와 관중의 감소로 이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경기력 저하와 관중의 감소 등으로 K-리그의 위기를 인식하게 되었고 이 위기를 극복할 개선책으로 바로 '5 Minutes More'이라는 캠페인을 시행하게 되었다.

그동안 잦은 파울과 불필요한 항의로 경기의 맥이 자주 끊겼지만, 이 캠페인대로 실제 경기 시간을 5분 더 늘릴 수 있다면 팬들은 더욱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더욱 즐거운 관람이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이는 자연스럽게 리그의 수준까지 향상 시킬 수 있게 된다.  

각 팀의 감독과 선수들의 각오에서도 이 캠페인의 의지가 드러났다. 팀마다 우승을 혹은 6강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하는 등 성적에 대한 각오는 저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팬들을 위한 경기라는 것 하나만큼은 모두 통일된 마음이었다.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은 "5분 더 캠페인은 모두의 책임과 사명이다. 이런 정신으로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운동장에서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K-리그 발전을 위해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겠다"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보여주었다.

또한, 지도자 대표를 맡은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은 "누구든지 목표로 하는 우승을 노리겠다."라고 말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나이가 많아서 대표가 되었지만(웃음) 지도자 협회의 회장으로서 5분 더 캠패인에 앞장서겠다. 문수 구장에 팬들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대표자로서 입장을 밝혔다. 

[사진='5분 더' 캠페인을 공개한 K-리그 미디어데이 현장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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