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김태호 PD가 새로운 콘텐츠를 론칭했다. 유재석과 함께한 실험적인 포맷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예능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태호 PD는 12일 유튜브에 '놀면 뭐하니?'라는 채널을 개설한 후 이를 공개했다. 김태호 PD는 채널 공개에 이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평소 쉬는 날 '놀면 뭐하냐?'고 말하던 재석이 형에게 약속 없이 찾아가 카메라를 한 번 맡겨봤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도 놀면(?) 뭐하나 싶어 가볍게 만들어봤다"라며 "우연으로 만들어진 이 콘텐츠가 어쩌면 새로 시작할 프로그램과 방향성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럼 곧 다시 뵙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릴레이카메라' 1회에서는 유재석을 만난 김태호 PD의 모습이 담겼다.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나 싶어서 가져온 카메라"라며 작은 카메라를 세팅한 채 유재석을 기다렸다.
김태호 PD는 "저도 계획한 거 없다. 형한테 카메라 하나 드리고 일상을 담는 브이로그도 괜찮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 유재석은 카메라와 덩그러니 남겨졌고, 이후 조세호에게 연락해 그를 만났다. 두 사람은 식당에서 밥을 먹는 모습이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등을 담았다.
밥을 먹고 밖으로 나간 유재석은 조세호에게 은근슬쩍 카메라를 넘겼다. 조세호는 김태호 PD에게 카메라를 넘겨주는 미션을 받았다. 유재석과 헤어진 조세호는 김태호 PD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태호 PD는 "메모리 남았으면 뭐 하나 찍어서 갖다달라"고 했다. 결국 카메라를 받아든 조세호는 릴레이카메라를 이어가야 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 속 1대의 카메라는 유재석, 조세호, 태항호를 거쳐, 유병재, 딘딘, 유노윤호까지 한 달 정도 지나 제작진에게 돌아왔고, 현재는 다시 유재석을 기점으로 2대의 카메라로 릴레이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의도된 목적과 구성없이 가장 리얼하고 결핍된 상태로 출연자를 끌어들이고, 결국 이 카메라가 주인공이 되어 포맷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험 중이다.
이와 함께 MBC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TV용 콘텐츠에서도 이번 즉흥적인 카메라 실험처럼 새로운 화두와 포맷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현재 김태호 PD와 제작진은 또 다른 프로젝트로 시청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는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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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