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선발투수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위기는 없었다. SK 와이번스 불펜이 가진 힘이다.
SK는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의 시즌 10차전 원정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전날도 13-1 대승을 거둔 SK는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시즌 전적 44승1무22패를 만들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1회부터 최정의 스리런과 김강민의 적시타로 4점을 앞서며 시작한 SK였지만 선발 박종훈이 불안한 모습으로 곧바로 2점 추격을 허용했다. 다행히 불안했던 제구에 비해 실점을 최소화 했으나 투구수 관리가 되지 않으며 4회까지 95구를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SK에게 남은 이닝은 5이닝.
2점 차의 타이트한 상황에서 박종훈에 이어올라온 정영일과 박민호는 단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가볍게 KT 타선을 묶었다. 정영일은 강백호 좌익수 뜬공, 유한준 2루수 땅볼, 황재균 1루수 뜬공으로 12구 만에 중심타선을 지웠다. 박민호도 박경수와 박승욱을 뜬공으로, 장성우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13구로 이닝을 정리했다.
김태훈-서진용-하재훈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깔끔했다. 김태훈이 퍼펙트로 7회를 막은 후 8회 올라온 서진용이 올라오자마자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허용했을 뿐 위기를 잘 넘겼다.
9회 3점 차에서 등판한 하재훈 역시 장성우와 오태곤에게 연속 삼진을 솎아낸 뒤 송민섭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로하스를 뜬공 처리, 점수를 지키고 시즌 15세이브를 따내는 동시에 28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5명의 불펜이 1이닝 씩을 맡아 5이닝을 책임지며 깔끔하게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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