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한국이 4연승과 함께 8년간 묵힌 이란 징크스를 깨기 위해 출격한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7일 부산에서 황의조의 결승골로 호주를 1-0으로 꺾으며, A매치 3연승을 거뒀다. 이제 이란을 상대로 4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 '열세'인 역대전적은 잊어라!
두 팀 모두 아시아 최강자로 꼽힌다. 하지만 역대전적에 있어서는 한국이 열세다. 한국은 '천적' 이란과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9승 8무 13패를 기록했다. 최근 전적에 있어서는 더 뒤쳐진다. 한국은 최근 5경기(1무 4패)에서 이란을 상대로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2011년 1월 22일 AFC 아시안컵 8강전 승리(1-0)가 마지막이다.
하지만 역대전적은 의미 없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이란과 첫 맞대결이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한국은 10승 4무 1패. 여러 논란이 있지만, 항상 '결과'를 가져왔다. 이제 한국은 승리의 벤투 감독 지휘 아래 이란전에 나선다.
# "결과 챙긴다" 벤투 감독의 결연한 의지
이란은 최근 큰 변화를 맞았다. 오랫동안 사령탑 자리를 맡은 카를로스 케이로스(66)가 물러나고, 마르크 빌모츠(50)가 앉은 것. 빌모츠는 벨기에를 FIFA 랭킹 1위자리에 올린 명장이다.
지난 7일 빌모츠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이끌며 기분 좋은 신고식을 치렀다. 한국을 맞이하는 빌모츠 감독의 의지가 결연하다. 빌모츠 감독은 "강한 전방압박과 공격적으로 임하겠다.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다. 적극적으로 압박하겠다"며 공격축구를 예고 했다.
손흥민의 존재도 의식했다. 빌모츠는 "손흥민은 큰 무대에서 경험하며 성장했다. 그는 현재 최고 기량을 발휘하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란이 강하다지만 한국 역시 강하며 의지까지 충전했다. 벤투 감독은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챙기겠다. 기본적인 원칙과 틀 안에서 실험하겠다"라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부상에 시름 중인 이란, 방심하지 마라!
이란은 전력누수가 있다. 에이스 사르다르 아즈문(24, 제니트)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 아즈문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46경기 28골을 넣은 스타선수다. 주전 수비수 마지드 호세이니(22, 트라브존스포르) 또한 한국 원정길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시리아전 어깨 부상으로 6주간의 회복이 필요하다.
방심은 금물이다. 완전체는 아니지만 이란은 무서운 팀이다. 아즈문이 빠진 가운데 메흐디 타레미(27, 알 가라파)의 공격력이 날카롭다. 타레미는 시리아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한국은 손흥민, 이재성, 황의조 등 이란 수비를 격파할 수 있는 공격진이 대기 중이다. 김민재-김영권으로 이어지는 수비라인도 러시아 월드컵부터 호흡을 맞춰오며 조직력이 올라왔다.
그 어느때보다 기대가 되는 대표팀이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8년 무승의 악순환에 빠졌다. 지난 호주전에서의 경기력은 다소 답답했지만, 결국 승리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한국이 4연승과 함께 8년간 묵힌 이란 징크스를 깰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justinwhoi@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