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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대학생 듀오 최준-정호진이 기용되는 이유

기사입력 2019.06.11 11:19 / 기사수정 2019.06.11 11:23

허인회 기자

[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U20 한국 대표팀에는 유이한 대학생 최준, 정호진이 있다. 두 선수는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 선발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고, 이유는 충분하다.

한국 U-20 대표팀은 12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아레나에서 에콰도르와 2019 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36년만에 4강 진출을 이룬 한국은 지금부터 한 경기, 한 경기가 역사다.

이 역사 속에 프로 선수가 아닌 대학생 선수 두 명이 있다. 최준(20, 연세대)와 정호진(20, 고려대)은 대회에서 꾸준히 선발 기용되며 활약을 펼쳤다.

국제 대회에서 대학생이 뛴다는건 쉽지 않다. 프로무대에 있는 선수들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고, 눈에 띄기도 어렵다. 하지만 최준(2018 수원 JS컵 U19 이후)과 정호진(2017년, 2018 AFC U19 챔피언십 이후)은 정정용 감독 부임 후 실력을 증명하고 꾸준히 불렸다.

대학 무대를 누비는 두 선수의 이점도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 감각이 살아있다는 점. 프로 무대에 있는 나이 어린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경기 출전 시간을 보장 받기 힘들다. 그에 비해 둘은 꾸준하게 경기를 뛰며, 바쁜 일정을 소화할 준비가 돼있었다.

쓰리백을 사용하는 정정용호에서 최준의 역할은 보다 중요하다. 최준은 공격에 특화된 좌, 우 가리지 않는 풀백이다. 역습이 중요한 대표팀에서는 왼쪽에서 역습 시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위협한다.

정호진은 멀티포지션이 가능하다. 대표팀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하지만, 고려대에서는 센터백도 겸한다. 수비력이 좋은 미드필더로 볼 수 있다. 체력은 대표팀내에서도 가장 좋은 편이다. 역습 공격 후 수비 복귀 시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상대 공격진을 앞서 차단한다.

두 선수 모두 공격포인트까지 올렸다. 최준은 예선 2차전 남아공을 상대로 오세훈의 헤더골을 도왔다. 이어 16강 일본전에서도 오세훈의 헤더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좌측에서 오른발로 안쪽을 향해 감아올리는 크로스가 일품이다. 세네갈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는 4번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까지 성공시켰다.

최준이 일본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크로스 장면 전에는 정호진이 있었다. 정호진이 일본 수비진에게 악착같이 붙어 볼을 따낸 뒤 최준에게 건내준 것. 예선 3차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상대 수비를 뚫고 직접적으로 조영욱의 골을 도왔다.


justinwho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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