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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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피해"…유진박, 믿었던 매니저의 두 얼굴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06.11 07:00 / 기사수정 2019.06.11 02:1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매니저가 돈을 가로채면서 최소 7억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방송한 MBC 'MBC스페셜-천재 유진박 사건 보고서'에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근황이 공개됐다. 

제작진 앞으로 유진박이 공연을 하고도 출연료를 한푼도 받지 못하는 노예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왔다. 유진박이 형이자 아버지처럼 의지하는 매니저 K에게 유진박이 앵벌이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 유진박은 무대 시작 전 K를 내내 찾을 정도로 그에게 상당부분 의지하고 있었다. 

유진박이 앵벌이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제작진은 촬영본을 돌려봤고, 재정상태에 문제가 있는 듯한 매니저의 발언을 잡아냈다. 

유진박 관련 제보자는 "유진이가 만난 역대 매니저 중에 제일 그놈이 나쁜놈이다. 다른 놈들은 가둬놓고 리고 했지만 돈, 재산에 대해서는 손을 안댔다"며 유진박에게는 어머니에게 상속받은 땅이 있었지만 이땅을 유진박 모르게 팔아 넘겼고 앞으로 더한 일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K는 유진박의 이름으로 2억원 가량의 사채를 썼고, 이를 갚지 못하면서 유진박이 상속받은 제주도 땅을 3억 2천만원 가량에 팔아치웠다. 5억원 가량으로 거래되는 땅을 시세보다 헐값에 팔아치운 것. 게다가 그는 땅을 팔면서 제대로 세금도 내지 않아 체납 세액만 1억 3천만원에 달했다. 또 유진박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의 보증금 1억 중 5천만원을 가져간 것은 물론, 월세도 10개월 가량 밀려있는 상태였다. K가 도박을 하며 생긴 빚에 유진박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제보자의 설명이었다. 

유진박은 이러한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자신이 공연을 할 때마다 공연료로 수백만원 가량을 받고 있으며,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그의 예금통장은 가압류된 상태였다. 믿었던 매니저의 배신을 믿지 못하던 그는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유진박은 어머니의 오랜 지인이 마련해준 거처에서 홀로서기에 나섰다. 유진박은 "뮤지션이라면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아야 한다"며 스스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BC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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