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13 17:18 / 기사수정 2010.02.13 17:18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LG가 연장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삼성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창원 LG 세이커스는 91-87로 승리했다. 5위 LG는 시즌 26승(19패)째를 기록하며 6위 삼성과의 격차를 5.5경기차로 벌렸다. 삼성은 4연승을 마감했다.
LG는 4쿼터 종료 25초 전까지 76-78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문태영이 개인기를 이용한 골밑 돌파를 성공시켜 극적인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78-78 동점.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도 문태영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문태영은 연장전 초반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현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당했고, 곧이어 덩크슛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아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문태영은 80-80 동점이던 연장 중반 포스트 플레이를 성공시켰고 상대 파울에 의한 추가 자유투까지 집어 넣어 팀에 리드를 안겼다. LG는 이어진 공격에서 문태영의 자유투로 다시 1점을 추가했고, 삼성이 2점차로 따라오자 전형수의 외곽포와 레지날드 워렌의 골밑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하게 터진 외곽포를 앞세워 삼성의 수비를 흔들었다. 문태영은 1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집어 넣으며 골밑 플레이에 치중한 이승준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조상현은 속공 플레이를 노마크 3점슛으로 마무리하는 등 탁월한 슛 감각을 과시했고, 강대협의 외곽포도 이날 유난히 정확했다.
전반을 38-47로 뒤진 채 마친 삼성은 3쿼터 들어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순식간에 전세를 바꿨다. 삼성은 3쿼터 초반 3분30초 동안 LG를 47점에 묶어 놓은 채 연속 11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김동욱과 이정석, 빅터 토마스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한 결과였다.
LG가 크리스 알렉산더와 이현준의 득점으로 맞서자 삼성은 이정석과 강혁의 날렵한 플레이로 대응해 양 팀은 59-59로 팽팽히 맞선 채 승부를 4쿼터로 넘겼고, 4쿼터에서도 승자가 가려지지 않아 결국 연장까지 치르게 됐다.
문태영은 연장 4득점을 포함해 양팀 최다인 31점을 올리며 최고 수훈 선수가 됐다. 문태영은 리바운드도 무려 17개나 건져냈다. 크리스 알렉산더는 4쿼터 중반 파울 아웃되기는 했지만, 11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승준은 18점 8리바운드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고, 이정석과 토마스도 각각 17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사진 = 문태영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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