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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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중국전 이후 한국 축구를 사자성어에 비유한다면

기사입력 2010.02.12 18:02 / 기사수정 2010.02.12 18:02

류호준 기자
 지난 수요일, 졸전에 그친 중국전 이후 팬들과 언론의 반응은 냉담하기만하다. 이에 허정무 감독의 단체 훈련을 취소 및 개인 훈련 실시는 침통한 대표팀의 상황을 대변해 주는듯 하였다. 성난 축구팬들 역시 연일 한국 축구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으며 실망감을 표현하고 있다. 설날에 있을 한일전을 앞둔 대표팀의 현 상황은 위기에 빗댈만하다. 이런 시점에서 현 대한민국의 모습을 사자성어에 빗대면 어떻게 될까?
 
 괄목상대: 남의 학식이나 재주가 생각보다 부쩍 진보한 것을 이르는 말 to.중국
동아시아 축구 대회 2차전 상대 중국이 달라졌다. 1년전만 하더라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도 진출하지 못했던 중국은 지난해 4월 가오홍보의 부임이후 데뷔전에서 독일과 1:1로 비기고 이후 이란에 1:0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발휘하였다. 이번 대회 역시 젊은피 위주로 팀을 선발하여 홈 팀 일본에 선전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2차전에서는 32년간 이기지 못 했던 한국을 맞이하여 3골이나 넣으며 승리하였다. 이제 중국은 3차전 홍콩전에서 승리를 거둘시 우승까지 노릴수 있게 되었다.
 
 풍전등화: 존망이 달린 매우 위급한 처지를 비유하는 한자성어 to.허정무 감독, 오카다 감독, 이동국
허정무 감독은 1차전 홍콩전 대승을 거둘 당시만 하더라도 전술에 대한 비판이 적었지만 중국전 패배 이후는 전술에 대한 비판과 사퇴에 대한 내용까지 여론화되고 있다. 특히 부상에서 갓 회복한 곽태휘와 중앙 지향적 미드필더 4명의 동시 기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곽태휘는 이미 홍콩전에 출전하며 몸을 푼 상태였고 2년전 중국전에서는 골을 넣기도 하여 이번 중국전을 앞두고 팬들과 언론이 관심이 가지던 선수 중 한명이었다. 그러나 곽태휘가 중국의 2번째와 3번째골의 빌미를 제공하자 이번에는 무리한 출전이 아니었냐는 식의 평가가 나오며 곤혹스럽게 되었다. 오장은과 김두현의 측면 배치 역시 논란이 되었는데 염기훈과 박지성을 제외한 좌측면 미드필더가 부족한 대표팀이 꺼내든 오장은 카드는 이미 홍콩전을 통해 선보인바 있었고 김두현은 공격형 미드필더 성향이 짙지만 측면까지 소화가 가능한 선수였다. 물론 전문적인 윙어들의 부재는 아쉬웠지만 마땅히 그 위치에 설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던 대표팀에게는 필수 선택 이였을지도 모른다. 이유가 어찌됬든 허정무 감독은 중국전 이후 살얼음판을 걷게되었다. 비단 이 사자성어는 허정무 감독뿐만이 아닌 확실한 골을 만들지 못하는 이동국과 승리를 거두지만 내용이 좋지못한 일본 대표팀의 오카다 감독 모두에게 해당한다.

 설상가상:어려운 일이 연거푸 일어남을 비유한 한자 성어
중국전 패배로 침통한 대표팀에게 악재 겹치게 되었다. 박주영이 지롱댕 보르도와의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여 3주간의 결장을 통보받았기 되었다. 한창 컨디션이 오르던 터라 AS모나코는 물론 코트디부아르전 멀게는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게 악재일 수 밖에 없다. 박주영과 이근호 외에 확실한 공격 카드가 부족한 대표팀에게 악재일 수 밖에 없다.

 전화위복: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
중국전 패배로 침체된 대표팀이지만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어느 정도 만회할수 있을 것이다. 일본 역시 대한민국을 이길시에는 우승을 노릴수 있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예고된다. 중국전 패배를 통하여 드러난 문제점의 개선과 안이했던 경기 태도를 바로 잡고 설날 멋진 세배 세레모니를 기대해본다.
 

류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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