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가 입국했다.
SK는 지난 3일 브록 다익손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헨리 소사를 계약금 35만 달러, 연봉 17만 달러, 총액 52만 달러에 영입했다. 5일 입국한 소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았고, 이날 SK 유니폼을 입고 가벼운 캐치볼과 러닝을 소화했다.
취재진과 만난 소사는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데 대해 "기분 좋고 기쁘다.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집 같이 느껴진다"고 얘기했다. 대만리그 푸방 가디언스에 뛰었던 그는 "대만에서 올해를 끝까지 보낼 지 고민을 했다. 2014년 염경엽 감독님과 함께했던 인연이 있고,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소사에 대한 가장 큰 관심사는 세금 문제다. 소득세법이 개정되면서 6개월 이상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은 거주자로 분류되며 연봉의 최대 46%를 세금으로 내야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적지 않은 액수의 밀린 세금을 납부해야 했지만 소사는 "들어오면서 많이 준비했다. 빠른 시일 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소사는 "컨디션은 좋다"고 자신했다. 바뀐 공인구는 이날 처음 잡아봤다. 대만에 있는 동안 KBO리그를 봤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자주 챙겨보지는 못했지만 차우찬, 윌슨의 경기는 본 적이 있다"며 웃었다.
비자 문제가 빠르게 해결된다면 소사는 오는 9일 일요일 문학 삼성전에 KBO 복귀전을 치르게 된다. 소사는 "일요일로 예상하고 있는데, 비자 문제가 순조롭게 끝나면 일요일에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사는 "이번에는 확실히 내 커리어를 한국에서 끝내야겠다고 느낀다"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목표는 없지만, 매일 필드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계획을 잡는다면 그 계획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루하루 열심히 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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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