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09 08:50 / 기사수정 2010.02.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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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확 바꾸니까 사네'
전반기를 19위로 마치며 라 리가 복귀 한 시즌 만에 다시 강등될 위기에 빠졌던 레알 사라고사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사라고사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 라 로마레다 경기장에서 열린 09/10 라 리가 21라운드 세비야와의 홈경기에서 이적생들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특히 사라고사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많은 선수가 바뀐 터라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겨울 이적 시장은 여름 이적 시장에 비해 선수 이동이 많지 않다. 한 시즌을 치르기 전 큰 변화를 추구하는 여름 이적 시장과 달리 겨울 이적 시장은 즉시 전력감 1~2명을 보강하는데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사라고사의 행보는 여느 때와 달랐다. 지난 08/09시즌 충격의 2부 리그 강등 이후 한 시즌 만에 복귀하며 명가 재건을 꿈꿨던 사라고사였지만 전반기 내내 보여준 모습은 실망이었다.
결국, 지난 12월, 사라고사는 성적 부진의 이유로 마르셀리뇨 가르시아 감독을 경질하고 호세 아우렐리오 가이 감독을 임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라고사의 에두아르도 반드레스 회장이 꺼내든 마지막 카드는 선수 영입이었다.
사라고사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무려 7명을 임대 영입했다. 그리고 5명의 선수를 떠나보냈다. 단 한 달 만에 베스트11 중 절반이 바뀔 정도의 도박을 행한 사라고사지만 현재까진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후반기 테네리페와 세비야 전을 통해 보여준 모습을 보면 움베르토 수아소와 아드리안 콜룬가로 바뀐 공격진이 활기를 띠고 있다. 테네리페 전에서 각각 1골씩 기록한 두 선수의 결정력은 전반기 내내 보여준 엔리케 에웨르톤과 브라울리오의 답답했던 모습을 씻어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앙헬 라피타 혼자 고군분투하던 미드필드 진영 역시 라치오에서 엘리세우를 데려오며 좌우 균형이 맞기 시작했고, 수비에서도 노장 로베르토 아얄라를 내보내고 대체자로 데려온 마테오 콘티니가 공수에서 활약하고 있어 사라고사의 전력이 한층 안정화됐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폭풍 2연승으로 강등권을 탈출하며 기세가 오른 사라고사는 앞으로의 일정도 순조로워 연승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2라운드 상대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의 바야돌리드고, 23라운드 상대인 스포르팅 히혼 역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겨울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사라고사. 명가 재건을 위해 위험한 선택을 했던 사라고사가 후반기 라 리가의 복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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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적 선수의 중심 마테오 콘티니 (C) 엘 문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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