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밴드 잔나비 소속사가 학교 폭력으로 탈퇴한 유영현과 리더 최종훈의 부친 논란에 대해 답했다.
4일 소속사 페포니 뮤직은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밴드 잔나비를 둘러싼 의혹에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잔나비 음악에 많은 사랑과 응원을 주신 모든 분들의 상심과 우려가 더 클 것이기에 사실과 달리 보도되는 부분에 있어 더욱 명확하게 밝혀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에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잔나비의 논란은 멤버 유영현이 학창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작됐다. 지난달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1년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고등학교 재학 당시 잔나비 멤버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된 것. 피해자는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을 치는 건 기본이었다. 너와 그들(같은 반 사람들)의 웃음 거리로 지냈다. 학교를 다닐 수 없어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도 받으며 견뎌내고 잊기 위해 노력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유영현은 잘못을 인정하고 잔나비를 탈퇴했다.
이날 페포니 뮤직 측은 먼저 유영현의 소식부터 알렸다. 소속사는 "과거의 그릇된 행동에 책임을 통감하고 탈퇴한 멤버 유영현 군은 글을 올린 작성자(이하 친구)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였고, 친구의 부모님과 만나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앞으로도 유영현 군은 친구의 상실감을 달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해왔다"고 밝혔다.
잔나비는 유영현에 이어 보컬 최정훈의 부친이 과거 김학의 전 차관에게 거액의 접대를 했던 사업가였고 사기혐의로 피소됐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최정훈은 SNS를 통해 학창시절 부친의 사업 성업으로 유복했지만 2012년 잔나비 결성 당시에는 부친의 사업이 실패했고 경제적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 재기를 꿈꾸는 부친을 위해 자신의 명의를 빌려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SBS 8뉴스'는 지난 1일 최정훈의 부친이 과거 경기도 용인 일대의 개발사업권을 30억원에 파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3억권을 챙겼으나 주주들이 반대해 계약을 진행할 수 없다고 해 사업권을 넘기지 않았고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런데 불기소결정서에는 부인이 주주인 아들 2명이 반대하도록 설득했고, 아들 2명도 사업권을 넘기는데 반대해 주주총회를 결의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들들 반대로 사업권을 못 넘겼다는 지난해 최 씨의 검찰 진술과 아들들은 사업에 개입한 적 없다는 최근 최 씨 부자의 해명,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페포니 뮤직 측은 "최근 한 매체를 통해 보컬 최정훈 군의 부친에 관한 보도 이후 최정훈이 SNS로 밝힌 바는 한 치의 거짓 없는 사실이며, 어떠한 회피의 의도도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며 "이 모든 일은 부친의 사업 건으로 아들로서 명의를 빌려준 것이 전부다. 임시주총에는 참여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부친이 지정한 분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였고, 그 이후 진행된 사안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였고 경영 참여 또한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친에 관한 의혹에 대해서는 4일 검찰 수사 결과 부친은 입건 및 기소되지 않았고, 앞서 검찰 측에서도 최정훈 관련하여서는 수사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제기된 모든 의혹들과 논란에 전혀 관련이 없고 결백하며, 더는 부친의 일과 연관 지어 사실과 다른 확대 보도와 악의적인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페포니 뮤직 측은 "(잔나비를) 지켜봐 주시고 믿음을 주신 팬 분들과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한다 진실된 음악과 활동을 통해 꼭 보답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잔나비는 1992년생 동갑내기 5인조로 이뤄진 밴드로 지난 2014년 '로켓트'로 데뷔했으며 최근 다수의 곡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사랑받고 있다. 지난 3월 발표한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는 오랜시간 차트 롱런 중이며, 과거 발표곡이 역주행 차트인 하며 주목받고 있다.
다음은 페포니 뮤직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페포니 뮤직입니다.
최근 밴드 잔나비를 둘러싼 의혹에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잔나비 음악에 많은 사랑과 응원을 주신 모든 분들의 상심과 우려가 더 클 것이기에 사실과 달리 보도되는 부분에 있어 더욱 명확하게 밝혀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에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자 합니다.
1. 먼저 과거의 그릇된 행동에 책임을 통감하고 탈퇴한 멤버 유영현 군은 글을 올린 작성자(이하 친구)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였고, 친구의 부모님과 만나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앞으로도 유영현 군은 친구의 상실감을 달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해왔습니다.
2. 최근 한 매체를 통해 보컬 최정훈 군의 부친에 관한 보도 이후 최정훈이 SNS로 밝힌 바는 한 치의 거짓 없는 사실이며, 어떠한 회피의 의도도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이 모든 일은 부친의 사업 건으로 아들로서 명의를 빌려준 것이 전부입니다. 임시주총에는 참여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부친이 지정한 분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였고, 그 이후 진행된 사안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였고 경영 참여 또한 하지 않았습니다.
3. 부친에 관한 의혹에 대해서는 4일 검찰 수사 결과 부친은 입건 및 기소되지 않았고, 앞서 검찰 측에서도 최정훈 관련하여서는 수사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제기된 모든 의혹들과 논란에 전혀 관련이 없고 결백하며, 더는 부친의 일과 연관 지어 사실과 다른 확대 보도와 악의적인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끝으로 지켜봐 주시고 믿음을 주신 팬 분들과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진실된 음악과 활동을 통해 꼭 보답 드리겠습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페포니뮤직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