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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스쿨' 이홍렬 "도전은 현재진행형...받은 사랑만큼 돌려줄 것" [종합]

기사입력 2019.06.03 18:05 / 기사수정 2019.06.03 18:09

정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아현 인턴기자] '김창열의 올드스쿨'에서 이홍렬이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전하며 오랫동안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3일 방송된 SBS 러브FM '김창열의 올드스쿨'에 개그맨 이홍렬이 게스트로 참여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DJ 한민관은 이홍렬과의 인연을 밝혔다. 그는 "결혼 주례를 해준 분이 이홍렬 선배님이었다. 싸워도 절대 따로 자지 말고 무조건 같이 자라라는 말씀이 아직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지금도 아내랑 사소한 말싸움에도 무조건 같이 잔다. 말을 잘 듣는다"고 말했다. 

이홍렬은 "내가 주례를 봐 준 1호가 한민관이었다. 현재는 38번째로 하고 있다. 한민관씨가 첫 테이프를 잘 끊었기 때문에 신혼부부들이 매달 후원해주고 있는 것이다. 내가 주례를 해주는 대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매달 한 가족을 부탁한다. 나한테 바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술 한병은 사올 줄 알았다. 돈, 상품권 등은 안 받지만 술은 받아야지"라며 농담을 건네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김창열은 "제가 잘못 한 것 같다. 저도 찾아 뵙고 뭐를 했어야 했는데. 제가 부탁한 거였는데. 제가 잘못했어요"라고 말했다. 이홍렬은 "농담이다. 김창열씨와 나는, 우리 관계는 좀 특별하다. 셋이 술 먹다가 엄마 얘기하면서 하루종일 울었다. 후배하고 술 마시다 엄마 얘기하면서 운 것은 처음이다. 안재환과 함께 울었다.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눈물을 어떻게 같이 흘려줄 수 있나 생각이 든다"고 별한 인연을 밝혔다.

김창열은 "10년 만에 나와주신 것이다. 여전하시다. 요즘도 열심히 살고 계신다고 들었다"고 말하며 근황을 물었다.

이홍렬은 "나이가 들면 자리가 없어지는 사람이 있고 자리가 바뀌는 사람이 있다. 처음에는 바뀐다는 것이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없어진 자리 말고 바뀐 자리에서 감사하며 일 하고 있다. 토크쇼도 하고 홍렬 티비도 1년 째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펫 티비라고 해서 고양이 얘기도 하고, 시리즈별로 한다. 먼저 앞선 선배들이 말해 준 것은 진리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이 2년, 3년은 아무 소리 하지 말고 하라고 하더라. 이제 절반 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다. 댓글들이 정말 고맙다. 해외에서도 오고, 반응도 바로바로 오고 신기하다. 거의 편집도 하고 자막도 하고 진정한 크레이터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하며 쑥스러운 듯 근황을 전했다.

김창열은 "아니다. 그래도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리가 없는 것과 자리를 바꾼 것은 정말 다르다고 생각한다. 선배님이 대단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홍렬은 "현재진행형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로서 느낀 것이 있다. 40년 사랑을 받았는데 사랑에는 여운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 메아리 같이, 그런 받은 사랑들이 더 다가온다고 생각했다"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창열은 "선배님이 받은 만큼 돌려주시니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존경심을 표현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이홍렬은 "유튜브에서 공개한 짧게 짧게 편집한 영상들이 요즘 굉장히 인기가 많다. 지금 개그 코드보다 더 앞서서 재밌다. 그런 영상에서 내가 옛날에 출연했던 영상들이 같이 올라와서 그런지 2000년생이 나한테 와서 팬이라고 말하며 인사한다"고 말하며 "내가 지금 좋은 시대에 살아서, 시대 덕을 본다고 생각한다. 유튜브라는 것이 있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창열은 "선배님이 길을 다 닦아놓으셨기에 지금의 후배들이 이렇게 잘 가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자 이홍렬은 "이런 멋진 말을 하다니 고맙다"고 쑥스러워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이홍렬은 "나는 조금 더 살았던 사람으로서 이런 영상을 통해 젊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젊은 이들이 부모님들에게 고기며 좋은 거 다 해줄게. 기다려라고 하는데 나중에 되면 이미 늦은 것이다. 부모님들은 나중에 고기를 씹을 수 없는 나이가 되신다. 지금 같이 짜장면 한 그릇같이 먹는 것이 진정한 효라고 생각한다"며 말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홍렬은 1979년 TBC 라디오 '가요 대행진'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2000년 일일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주연 노홍렬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 보이는 라디오



정아현 기자 wjddkgus03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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