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07 22:45 / 기사수정 2010.02.07 22:45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터진 김정우의 골을 시작으로 전반전에 구자철과 이동국, 이승렬이 차례로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전 종료직전 노병준이 쐐기골을 성공시키면서 홍콩을 5대0으로 대파했다.
한수 아래인 홍콩과의 경기에서 일찌감치 선제골을 뽑지 못할 경우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었지만 한국은 이른 시간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한국 공격의 물꼬를 튼 선수는 바로 '뼈주장' 김정우. 광주 상무로 입대하기 전 소속팀인 성남 일화에서 주장을 맡았던 김정우는 이날 경기에서 유럽에서 한창 시즌 중인 박지성을 대신해 주장완장을 찼다.
전반 9분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을 구자철이 이승렬과 주고받은 뒤 먼쪽 골대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돌아 들어가던 이정수가 머리로 떨궈주고 골문 앞에서 김정우가 헤딩 슈팅으로 방향을 틀어 선취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전반 31분 왼쪽 측면 프리킥 찬스에서 김보경이 왼발로 감아찼고, 길게 넘어와 바운드된 볼을 김정우가 헤딩으로 골문앞으로 밀어 넣었고 이동국이 달려들어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지으며 김정우는 팀의 세 번째 골을 도왔다.
김정우는 이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대표팀 승리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성남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김정우는 K리그에서 35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리빌딩 과정에서 전력이 불안정했지만 김정우는 주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성남을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놓은 뒤 6강 플레이오프에서 까다로운 팀들을 잇따라 물리치며 소속팀을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시켰다.
성남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패하며 우승을 눈 앞에서 놓쳤다. 김정우는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광주 상무로 입대했는데, 김정우의 공백이 아쉬웠을 만큼 팀 내에서 주장 김정우의 역할이 컸다.
김정우는 대표팀에서는 주로 기성용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중원에 배치되었다. 몇해 사이에 무섭게 성장한 기성용에 비해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김정우의 공격력이 가렸지만, 기성용이 자리를 비운 사이 지난 전지훈련에서 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졌다.
지난 1월 9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대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골을 성공시켰고, 1월 18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치른 핀란드전에서 이정수의 추가골을 도우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등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바 있다.
김정우는 최근 대표팀이 치른 경기에서 공수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미드필드 내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한발 더 앞서가게 되었다.
[사진 = 김정우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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