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가 9인 완전체 컴백을 예고했으나 일부 팬들이 보이콧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레이블SJ는 슈퍼주니어가 올 하반기 9인체제로 컴백한다고 밝혔다. 이특, 희철, 예성, 신동, 시원, 은혁, 동해, 려욱, 규현 총 9명으로 슈퍼주니어를 꾸린다는 것. 강인과 성민은 제외했다.
레이블SJ측은 팀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강인과 성민은 별도 활동을 통해 인사할 계획이라고 전했으며, 슈퍼주니어의 완전체 앨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슈퍼주니어의 군백기는 2010년부터 시작됐다. 2010년 강인을 필두로 희철, 이특 등 맏형들이 각각 사회복무요원과 육군 현역으로 군복무에 나섰다. 막내 라인인 려욱이 지난해 전역했고 규현이 지난달 소집해제하면서 슈퍼주니어는 장장 9년에 걸친 군공백기를 마무리하고 '전원 군필돌'이라는 의미있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
그 사이 다인원을 활용해 일부 멤버를 제외하고 활동하거나, 유닛 및 솔로 활동에 매진해왔던 슈퍼주니어이기에 이번 완전체 활동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강인과 성민은 이번에도 제외되게 됐다. 강인은 전역 후 슈퍼주니어 활동에 참여해왔으나, 지난 2016년 음주운전 사고가 다시 발단이 돼 팀과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연거푸 문제를 일으킨 그에게 팬들은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최근 강인의 웹드라마 출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칫 슈퍼주니어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 특히 예성이 자신의 SNS를 통해 그의 출연을 응원한 것이 화근이 됐다. 팬들의 반발로 인해 예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즉각 오해임을 밝히며 해명했지만 성난 팬심을 사그러들지 않았다. 이 문제는 국내 팬과 해외 팬들의 대립으로도 이어졌다.
성민은 일방적인 결혼 발표로 팬들과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입대 전 2014년 10월 김사은과의 결혼을 발표한 그는 전역 후에도 여전히 슈퍼주니어로 돌아올 수 없었다. SM 스테이션을 통해 솔로곡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뮤지컬 무대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아내 김사은도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맹활약하고 있는 상황. 그의 전역 후에도 몇 차례 슈퍼주니어 앨범 발매가 있었지만 그가 제외된 정황으로 미뤄보아 이번 제외도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활동의 보이콧을 외치고 있다. 단순한 활동 불참이 아닌 강인과 성민의 영구퇴출을 해달라는 것이 팬들의 주장이다.
슈퍼주니어 팬덤 E.L.F는 공식 트위터 및 팬 커뮤니티 등을 통해 "슈퍼주니어 내 강인과 성민의 영구 퇴출을 요구합니다. 본 성명서의 시작과 끝, 그리고 마무리까지 함께 진행한 모든 팬들은 오로지 강인과 성민, 두 명의 퇴출 목적"이라고 밝혔다.
E.L.F는 성명서에 "소속사가 내린 강인과 성민의 활동 중지 결정을 존중해 왔으며 완전체 컴백을 앞둔 상황에서 두 명의 퇴출 여부에 대한 소속사의 현명한 답변을 기다려왔다"며 "그러나 최근 들려온 소식은 갑작스러운 강인의 웹드라마 복귀와 하반기에 예정된 그룹 활동에 참여하는 멤버 수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발표였다"고 밝혔다.
이어 "강인과 성민의 합류로 인한 슈퍼주니어 전체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더이상 강인과 성민의 퇴출 요구를 미뤄서는 안되며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지금까지 아무런 대처가 없었던 소속사 측에 본 성명서를 제출함과 동시에 소속사의 명확한 입장표명이 나올 때까지 무기한으로 슈퍼주니어 및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모든 활동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강인이 지속된 범법 행위를 저질러 팬들로부터 이미 퇴출요구를 받은 적이 있으며 웹드라마 참여로 연예활동 재개에 나선 부분을 지적했다. 강인의 활동 재개될 경우 범죄자를 옹호하며 재기를 도와준 그룹으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민에 대해서도 "팬을 기만하는 행위와 한국 팬 단어 차단 및 해외투어 도중 독단적인 결혼 진행에 대한 피드백 요구 무시 등으로 팬들로부터 활동 중지 요구를 받은 바 있다"며 이유를 전했다.
팬덤은 "강인과 성민을 슈퍼주니어 내에서 영구 퇴출하고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공동 활동 의사를 밝히지 말 것"이라며 "두 사람의 활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수 차례 언급해온 슈퍼주니어의 입장과 소속사의 입장을 각각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위 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시 더 이상 슈퍼주니어의 활동을 소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몇 차례의 성명서를 발표했으나 소속사로부터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지 못한 바. 이는 우리의 마지막 성명문임을 선언하며 이것이 슈퍼주니어와 소속사의 마지막 기회임을 밝힌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들은 멤버들 관련 방송 시청 금지, 앨범구매 중지 등 보이콧 매뉴얼까지 공개하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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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